지난 2월 이후 두 번째..상점·음식점·목욕탕 등 영업 중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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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이승아 기자]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단계를 지난 2월에 이어 또다시 ‘초특급’으로 격상했다. 공식적으로 북한의 코로나19 확진자 집계는 현재까지 0명이다.  

북한의 코로나19 방역단계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뒤 ‘비상방역법’을 제정, 1급·특급·초특급 세 단계로 분류된다.

초특급은 지상·해상·공중을 비롯 모든 공간을 봉쇄하는 조치다. 초특급 격상시 모임과 학업도 중단되며 국내 지역을 완전히 봉쇄한다.

2일 조선중앙방송은 “초특급 비상방역조치들을 복원한 데 맞게 중앙비상방역부문에서는 비상방역 규율과 질서를 철저히 엄수토록 강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부 상점, 음식점, 목욕탕 등 영업이 중지되고 이동제한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은 일상 업무를 화상회의 등으로 비대면 수단을 활용하도록 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월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한차례 ‘초특급’ 방역단계 격상을 지시한 바 있다.

이후 7월에는 탈북민이 월북해 개성에 진입하자 특별 경보를 발령하고 ‘최대비상체제’로 격상했다.

북한이 ‘초특급’ 단계로 상향한 것은 겨울 들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25일까지 총 1만6912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그 중 5000명은 최근 한 달 동안 새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가격리는 706명이며 올해 총 누적 3만2843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현재 공식적으로 확진자는 한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의 초특급단계 방역 조치로 국경을 걸어 잠근 탓에 우리정부의 물자지원 등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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