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최근 중국산 김치 위생관리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배추가 우리나라에서 소비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8일 서울지방청에서 열린 수입 절임배추·김치 안전성 검사에 대한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이 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큰 구덩이에서 상의 탈의한 남성이 녹슨 포클레인에 배추를 건져 올리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식약처는 “문제의 중국산 김치 영상은 수출용 배추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수입 안전관리체계에서는 문제의 영상과 같은 과정의 김치는 수입될 수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자 식약처는 전날 회의를 열고 전문가 의견을 듣기로 한 것. 

회의에 참석한 소비자 단체, 학계, 업계 등 전문가들은 최근 보도된 절임배추 동영상에 대해 “2020년 6월 중국 커뮤니티에 올라온 과거 영상으로 중국정부도 이런 절임 방식을 2019년부터 전면 금지하고 있어 현재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김치하고는 직접적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입을 모았다.

서혜영 세계김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동영상에 나타난 절임 방식은 배추의 색상이 변하고 조직이 물러지는 등 물성이 변화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배추김치를 제조하는 재료로 사용하긴 부적합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임무혁 대구대학교 교수는 “한번 이색·이취가 발생한 절임배추는 아무리 씻어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통관단계에서 관능검사로 충분히 차단 가능하다”면서 “물리적·화학적·미생물학적으로 오염 상태 등을 확인하는 정밀검사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 현지 실사를 다녀온 김동주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대구지원장은 “한국으로 수출되는 배출 김치의 절임 공정은 모두 실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식약처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수입되는 김치 및 다진 마늘·고춧가루 등의 원재료를 중심으로 유통단계별(보관 창고, 식자재마트, 도·소매업체, 음식점 등)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