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4월호 발표..수출·제조업 회복세, 고용도 증가 전환
지난달 백화점 매출액 전년동월比 62.7% 급증..온라인·할인점 매출도 늘어

서울시내 한 백화점에서 내방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정부가 최근 국내 경기에 대해 내수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과 제조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부진이 완화되고 고용도 증가로 전환됐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내수 부진 완화 진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실물 경제 불확실성을 우려했다가 3월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이후 이달 내수 부진 완화 표현을 사용했다. 

실제 지난달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62.7% 급증하며 2005년 관련 모니터링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온라인 매출액과 할인점 매출액도 각각 21.1%, 3.0% 늘었다.  

카드 국내승인액은 20.3%로 2월(8.6%)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2017년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100.5로 지난해 1월(104.8)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상황, 전망 등을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다만 국내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0.2% 감소하며 3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물가의 경우 농축수산물과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1.0% 올랐다. 

또한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2만3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1만4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1년1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한 것. 실업률은 4.3%로 전년동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수출은 전월 대비 16.6% 증가한 53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선박(64%), 석유화학(49%), 바이오헬스(44%), 이차전지(25%), 반도체(9%) 등 15대 주력품목 중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전 품목에서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6.6% 증가했다.

주택시장 매매가격은 0.74%, 전세가격은 0.46% 각각 상승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백신 및 정책효과 등으로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가 확대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한 경기회복 및 민생안정을 위해 수출·내수 활성화를 위한 주요 정책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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