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나이 고려한 당 관례 따라 제안..29일 국회 본회의서 표결 진행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국회 새 법제사법위원장에 3선의 박광온 의원을 내정했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에서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4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법사위원장을 추천하기로 했다”면서 “선수, 나이를 고려한다는 당 관례에 따라 3선의 박광온 의원에게 제안했고, 박 의원이 수락함에 따라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1대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당 사무총장에 임명되면서 두 달 만에 위원장 직을 내려놨다.  

이와 관련, 한 원내대변인은 “우리 당 관례는 상임위원장 임기 2년을 다 채우지 못하면 위원장을 다시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4선 의원 중 상임위원장을 하지 않은 우상호·우원식 두 분 중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우원식 의원을 제외하고 우상호 의원에게 제안했지만 원내대표를 역임한 경우 상임위원장을 하지 않는다는 관례를 들어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후임 법사위원장으로 거론이 됐던 정청래 의원에 대해서는 “박 의원 다음은 이광재 의원으로, 그 순서에 따라 연락드린 것”이라며 “정 의원께는 윤호중 원내대표가 전화해 정중하게 양해의 말씀을 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박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추천함에 따라 이날 오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박 의원 추천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정청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쿨하게 받아들인다”고 적었다. 

정 의원은 “아침 일찍 윤 원내대표로부터 전화통보를 받았다. 법사위원장에 정청래는 아니라고”라며 “나는 이미 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에서 하라면 하는 거고 하지 말라면 못하는 거라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사위원장을 내가 못할 것도 아니지만, 볼성사납게 자리 욕심을 탐하지는 않겠다. 박 의원님 축드린다. 개혁입법의 기관차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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