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사진)은 30일 국회에서 "윤석열 전 총장은 이동훈 전 대변인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사진)은 30일 국회에서 "윤석열 전 총장은 이동훈 전 대변인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직접 이동훈 전 대변인 금품수수 의혹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 전 대변인은 수산업자 A씨에게 금품수수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고 있는 현직 부장검사에 대한 경찰 수사과정에서 역시 같은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3일 경찰이 이례적으로 현직 부장검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사건은 당사자인 B 부장검사 이외에도 고위급 현직 경찰 및 일부 언론사 기자들까지 연루된 의혹이 불거지며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자신의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기자와 관련해 “(이 전 대변인은)19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캠프에서는 사퇴 사유와 관련해 보도된 내용은 알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윤석열 전 총장이 직접 이 전 대변인 사퇴에 대한 상세한 배경 설명과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길 촉구한다”라며 “이제 공식적으로 정치참여 선언을 한 만큼 국민 앞에 ‘정치인’ 윤석열로 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준비 캠프에서 일했던 이동훈 전 대변인이 금품수수 혐의로 입건됐고 경찰은 현직 부장검사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A씨를 조사하던 중 이 전 대변인에게도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 윤석열 전 총장이 언론 보도 직후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는 솔직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국민들에게 자신의 말을 전한 사람의 범죄의혹에 대해 ‘무작정 몰랐다’는 말로 넘어가는 것은 부족하다는 것.

오 대변인은 “유력 대권 주자의 인사문제는 주요한 지도자의 덕목으로 이 전 대변인의 금품수수 관련 보도로 인해 국민은 윤석열 캠프에 대한 신뢰도 의혹의 눈초리를 가질 수밖에 없다”라며 윤 전 총장이 직접 해당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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