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청와대서 정상회담 진행..양국 관계 발전과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 논의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대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양국 관계 발전과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br>
문재인 대통령이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이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가 맞이하는 첫 외국정상 방문임을 언급하며, 이는 양국 간 각별한 우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에 협조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며, 이는 양국의 특별한 인연을 되새기고 우의를 증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카자흐스탄에 제일 중요한 아시아 파트너 국가 중의 하나로, 카자흐스탄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대기업을 포함해 550개의 한국 기업이 활동하고 있고, 양국 정부 간에도 경제공동위 체제를 통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최고의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다. 

이를 위해 양국 간 별도 협의체를 구성하고 카자흐스탄 측 부총리로 하여금 한국과의 경제 협력 업무를 전담토록 하는 한편, 중요한 협력사업은 본인이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희토류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 양국 간 지질 탐사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를 바란다“고 언급했고, 문 대통령은 “희토류 등 희귀광물은 배터리 등 분야에도 꼭 필요하므로 양국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에 관한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공화국 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는 협력 확대 의지와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의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재확인, 한·중앙아 협력 강화 등 내용이 담겼다. 

양국 정상은 1992년 수교 이래 각별한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다양한 협력 분야에서 크게 발전해왔음을 높게 평가했다.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실질 협력 강화 방안 및 공동의 관심사인 지역·국제문제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한국 측은 카자흐스탄이 한반도를 포함한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안정을 도모하는 신북방정책의 핵심적 동반자임을 재확인했다. 양측은 한국의 ‘뉴딜 정책’ 전략과 카자흐스탄의 2025년까지의 국가발전계획을 조화롭게 접목해 상호 이익과 발전을 추구해 나가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전방위적인 협력 확대에 대한 공동의 관심 및 의지, 양국 국민 간 신뢰와 우정을 고려해 양자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심화,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이 이루어진 데 대해 토카예프 대통령과 카자흐스탄 국민에게 각별한 사의를 표했으며, 양측은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이 한국 국민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자흐스탄 측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한국 측의 노력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달성해 나가는 데 있어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의 남북 간, 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외교와 대화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관련국 간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양측은 남북 간 대화, 관여 그리고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호혜적 교역·경제, 투자 협력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측은 2019년 4월 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Fresh Wind’ 경제 협력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양측은 인프라 및 주택 건설, 보건의료 협력,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을 포함한 자동차 제작 등의 분야에서 협력에 진전이 있음을 환영했다.

지난 5월27일 개최된 제2차 ‘Fresh Wind’ 워킹그룹 실무회의 결과를 평가하고, 혁신 프로젝트를 포함함으로써 ‘Fresh Wind’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확대하는 한편 원자력, 합금철 및 석유가스 플랜트 등 에너지 분야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정부 간 공동위원회가 양국 간 통상·투자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공동위원회 및 워킹그룹 회의를 통해 양국 간 통상·투자·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두 정상은 이날 개최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양국 기업 간 교류, 협력이 더욱 긴밀해진 계기가 마련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번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 계기에 체결된 계약 및 MOU가 양국 경제 협력 확대에 기여하기를 두 정상은 희망했다. 

두 정상은 4차 산업혁명, 보건의료, 우주 등 신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녹색기후기금 (GCF) 등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기구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평가했다. 한국은 카자흐스탄의 GGGI 가입 추진 및 녹색경제 전환 노력을 환영했다.

양측은 기후변화 공동 대응 및 녹색경제 실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원 활용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사회 및 경제 분야 포괄적 발전을 위해 인력 양성의 특별한 중요성도 언급했다. 양측은 지식공유사업(KSP), 전문가 파견, 초청연수 등 개발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카자흐스탄 학생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교육·문화 분야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교류를 활성화한다.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2022년을 ‘상호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해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두 정상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한국 국빈 방문 결과에 만족을 표하고,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됐음을 높이 평가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대표단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환대에 사의를 표명했다. 양 정상은 앞으로도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고위급 교류를 지속하는 데 대한 굳은 의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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