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우리공화당 관계자 등 100여명 피켓 시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분향을 마친 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생가를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가 보수단체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의 생가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 생가 앞에는 우리공화당 관계자, 보수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모여 차에서 내린 윤 전 총장을 가로막았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유를’, ‘죄 없는 대통령을 구속한 윤석열은 물러가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 등을 들고 윤 전 총장 방문에 거세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공화당 당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은 경찰과 대치하며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추모관에 간신히 도착한 윤 전 총장은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 글을 남기지 못한 채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이날 예정됐던 기자단 브리핑 시간도 갖지 못했다. 

이후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금 전 박정희 대통령님의 생가를 찾았다”며 “여러 사정상 생가 전체를 둘러보지 못하고 부득이하게 추모관에서 참배를 드렸다”고 적었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님은 현대사의 거인으로 경제 개발과 새마을운동으로 상징되는 경제사회혁명을 이뤄냈다”며 “수출 증대로 최빈국인 우리나라를 지금의 무역 10대국에 올라가도록 기반을 닦으셨다. ‘하면 된다’는 정신이 이 모든 것을 이뤄낸 원천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박정희 대통령님은 그림자도 있지만 우리 역사에 우뚝 솟은 위인임에 틀림없다”면서 “박정희 대통령님이 가난과 빈곤으로부터 벗어나게 한 우리나라를 국민과 함께 반드시 재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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