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 의원, 질병청 자료 분석..“수급 실패로 유통기한 임박 백신 도입 없어야”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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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유통기한이 2개월도 남지 않은 채 수입된 물량은 화이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외백신 도입 시 입국 시점에서 유통기한 잔존기한 수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통기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채 수입된 화이자 백신이 167만4270회분, 1~2개월 사이 기간이 남은 물량은 16만290회분으로 집계됐다.

또한 얀센의 경우 유통기한이 1개월 이내 남은 물량은 71만9600회분, 1~2개월 사이 기간이 남은 물량은 2만8000회분으로 뒤를 이었다.

통상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물류센터에서 의료기관으로 배송 전 해동 및 소분해 배송되는 데 냉장 해동 후 유효기한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각 1개월, 아스트라제네카 6개월, 얀센 3개월이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은 해동 후 유효기간이 아닌 제품 자체의 유통기한을 소분상자에 표기한 채 배송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실제로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접종한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13일 기준 아스트라제네카는 34건에 불과한 반면 화이자는 689건으로 나타났다.

강기윤 의원은 이와 관련, “유통기한이 임박한 백신 대부분이 이스라엘, 루마니아 등을 통해 받아온 화이자 백신이 대부분이다. 도입 당시 많은 국민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접종하게 될까 우려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향후 백신 부스터샷까지 고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는 백신 수급 실패로 인해 유통기한이 임박한 백신을 제3국으로부터 받아오는 창피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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