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당 경선 주자들과 잇단 회동 마무리
선대위원장·상임고문 등 모두 선대위 합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원팀’ 회동이 마무리됐다. 이 후보는 내달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의원들을 잇따라 만나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이 후보는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두관 의원과 차담 형식의 회동을 진행했다. 

이날 이 후보는 김 의원에게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부탁했고, 김 의원은 이를 수락했다. 또 김 의원은 이 후보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위원장직도 겸한다. 

이 후보 비서실장인 박홍근 의원은 이날 두 사람의 비공개 회동과 관련 “두 분이 4기 민주정부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힘을 보태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김 의원은 부울경 지역에서 현장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에 본인이 직접 백방으로 뛰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박용진 의원과 1시간 가량 오찬을 하며 담소를 나눴다.  

박 의원 역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이 후보를 돕기로 했으며, 선대위에 설치될 ‘청년과미래 정치위원회’(가칭) 위원장도 겸임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해온 청년과 미래 문제와 관련한 정책, 캠페인 조직을 주도적으로 하게 된다. 

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당내 모든 경선 주자들과 일대일 회동을 이어왔다. 이날 김 의원을 끝으로 경쟁을 벌였던 이들을 모두 선대위에 품게 됐다. 

첫 시작은 이낙연 전 대표로, 두 사람은 지난 24일 차담을 가졌다. 당초 무효표 처리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뜻을 모았다. 이 전 대표는 이 후보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 

이어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26일 선대위 상임고문직을 수락했다. 이 후보는 정 전 총리와의 만찬 회동에서 “꼭 원팀이 만들어져서 필승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다음날인 27일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회동했으며, 추 전 장관은 명예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기로 했다. 

추미애 캠프의 강희용 총괄본부장은 취재진에 “이 후보와 추 전 장관은 민주정부 4기 수립과 문재인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합심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 후보의 선대위를 내달 2일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이 후보는 후보 직속으로 신복지위원회, 미래경제위원회, 사회대전환위원회를 구성해 각각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추 전 장관의 핵심 공약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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