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8월 비임금근로 조사 발표..비임금근로자 661만명 4년 연속 감소세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증가 추세..무인사업장·플랫폼 노동 증가 등 구조 변화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지난 8월 자영업자를 포함한 비임금근로자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줄어들고, 고용원이 없는 경우는 되려 늘어나는 등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8월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 수는 661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9000명 줄면서 4년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으며, 규모도 관련 조사를 실시한 2007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또한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130만1000명으로 같은 기간보다 6만1000명(19.7%) 줄었다. 반대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24만9000명으로 5만6000명(64.3%) 늘었다. 이는 경기 부진으로 직원을 둔 사장이 경영난으로 직원을 내보내며 홀로 운영하거나 아예 사업을 접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50대와 40대가 각각 7만2000명, 4만7000명 줄어난 반면 60세 이상은 12만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7만8000명), 도매 및 소매업(-4만4000명), 제조업(-1만명) 등에서 줄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경우 도매 및 소매업(-2만1000명), 제조업(-1만5000명) 등에서 줄었으며, 고용원이 없는 경우는 건설업(3만8000명)과 농림어업(3만6000명) 등에서 늘었다.

통계청은 이와 관련,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무인사업장이 늘고 플랫폼 노동 증가 등 자영업 산업 구조 변화가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비임금근로자의 사업 평균 운영 기간은 지난해보다 2개월 늘어난 14년10개월로 집계됐다. 또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3개월 늘었으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8개월 줄었다.

아울러 비임금근로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5.8시간으로 같은 기간보다 0.2시간 줄었다. 이 가운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경우 취업시간은 50시간으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44.9시간)와 무급가족종사자(43.9시간)보다 길었다.

한편, 비임금근로자를 대상으로 현재 사업체에 대한 향후 계획 가운데 현재 사업체를 유지한다는 응답은 88.3%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일을 그만둔다는 응답은 4.6%로 0.1%포인트 떨어졌으며, 이들 가운데 1년 내 그만둘 계획이 60.8%로 가장 높았다. 그만둘 계획의 주된 이유로는 전망이 없거나 사업이 부진하다는 응답이 52.0%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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