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0월 고용동향..취업자 수 전월比 65만2천명 2달째 60만명대
30대 제외 전 연령 취업자 수 증가..60대 이상 전체 취업자 절반 차지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로 대면 서비스업과 수출 호조에 따른 운수업 등에서 취업자가 늘면서 8개월 연속 고용회복세를 이어갔다.

실업률은 같은 달 기준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일용직 근로자, 30대의 취업 상황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5만2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 1월(-98만2000명) 22년 1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지만, 지난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세로 전환한 뒤 8개월째 유지하고 있는 상황. 특히 9월부터 60만명대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통계청 관계자는 “비대면과 디지털 전환, 수출 호조,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 인구는 감소해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 4단계 등 거리두기가 유지됐으나 사적 모임 기준 완화와 백신 접종률 상승, 외부 활동 증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지난해 큰 감소에 따른 기저 효과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30만명) ▲운수·창고업(16만3000명) ▲교육서비스업(10만8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2만2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면서 증가세에 보탬이 됐다.

반대로 ▲도·소매업(-11만3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5만7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3000명) 등은 줄었다. 특히 제조업(-1만3000명)의 경우 자동차 및 트레일러, 섬유제품,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3개월 연속 내림세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35만2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20대(16만8000명) ▲50대(12만4000명) ▲40대(2만명) 증에서 증가했다. 다만 30대는 2만4000명 줄면서 감소 폭이 전달 보다 확대됐고, 지난해 3월부터 2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계청 관계자는 “30대 취업자 수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인구 감소로 인구 효과를 고려한 고용률은 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면서 “30대 취업자는 제조업과 도매 및 소매업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됐고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 증가 폭 축소,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 폭 확대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전년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2.8%로 동월 기준으로 2013년 10월(2.7%)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도 78만8000명으로 같은 기간보다 24만1000명 줄었다.

10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62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1만6000명 줄면서 올해 3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 밖에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4%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상승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3%로 1.4%포인트 올랐다.

한편, 정부는 10월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고점인 지난해 2월 취업자 수의 99.9%를 기록하는 등 고용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통계청이 10월 고용동향을 발표한 뒤 SNS를 통해 “방역 위기 이전 수준의 회복까지 3만6000명이 남았다”면서 “9월과 전반적으로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며 견조한 고용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청년층은 취업자 수가 8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고용률은 2004년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30대의 경우 인구감소에 따른 취업자 자연 감소분을 고려한 실질적 취업자 수가 증가해 고용률이 3개월 연속 올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일용직 근로자 등 코로나19 피해가 큰 계층의 고용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며 “방역 위기 이전부터 고용·산업구조 변화 영향을 크게 받는 도·소매업, 제조업 취업자 수가 감소한 만큼 고용 취약 계층과 피해 계층 등의 고용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더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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