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수출 변천 과정 분석..지난해 4월 ‘뚝’ 7월 회복세
올 1월부터 줄곧 상승..반도체·친환경車·의약품 등 호조 영향

<사진=공공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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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4월부터 수출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같은 해 7월부터 점진적 회복세를 보여 12월부터 실질적 성장을 이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비대면·디지털 전환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 글로벌 환경규제, 보조금 정책 등으로 인한 친환경자동차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약품, 원격 및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컴퓨터 등 주변기기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31일 관세청이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우리 수출의 변천 과정’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여파에 따른 글로벌 이동제한의 영향으로 지난해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5.6% 줄었으며, ▲5월 –23.7% ▲6월 –10.9% 등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하지만 7월부터 비대면과 디지털 전환 가속으로 ▲반도체(5.5%) ▲컴퓨터주변기기(63.3%) 등을 중심으로 수출 회복 기미를 보인 결과 –7.1% 감소에 그쳤다.

이후 9월(7.1%)부터 철강제품과 승용차, 차부품, 정밀기기, 가전제품 수출이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12월부터 코로나 기저효과를 넘어 실질적인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 결과 코로나 이후 월 수출액은 513억 달러로 2017~2019년 12월의 평균 수출액(476억 달러)를 넘어섰다.

<자료=관세청>
<자료=관세청>

올해 1월부터 줄곧 상승세다. 1월 11.4%를 시작으로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나타내기 시작했고 3월에는 주요 수출 품목이 증가세를 기록하며 16.3% 성장했다.

4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간 결과 1~4월 누적 수출액은 1976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5월에는 반도체 수출이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 밖에 ▲10월 역대 최단기간 무역액 1조 달러 ▲11월 월 수출액 첫 600억 달러 돌파 ▲12월1일 연간 최대 무역액 돌파 등 여러 기록을 썼다.

코로나 영향에 따른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대응과 관련한 호조 품목은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진단키드 등 의약품 ▲원격 및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컴퓨터주변기기 ▲간편식 등 K푸드 ▲친환경차 등이 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는 ▲반도체 ▲승용차 ▲화장품 ▲무선통신기기 ▲차부품 ▲정밀기기 등이 호조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석유제품 ▲철강제품 ▲의류 ▲섬유직물 등의 수출은 더딘 회복을 보였지만, 올해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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