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2727만명 전년比 36만명↑..2019년 수준 상회
기저효과·운수·창고업 일자리 증가 불구 대면업 감소세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지난해 취업자가 36만명 넘게 증가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수준을 웃돌았다.

이는 전자상거래 확대에 따른 운수·창고업 등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식당·숙박업 등 대면서비스업의 일자리 감소는 2년 연속 이어졌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727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6만9000명 늘었다.

연간 취업자 수는 지난 2014년(59만8000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으로, 정부의 전망치(35만명)보다 많은 수치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9만8000명 ▲운수 및 창고업 10만3000명 ▲건설업 7만7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면서 전체적인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대로 ▲도매 및 소매업 –15만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5만5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 –4만7000명 등에서 줄었다. 특히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년 연속 연간 취업자 수가 쪼그라들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3만명)과 20대(10만5000명), 50대(6만6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대로 30대는 10만7000명이 감소하면서 2012년 이후 9년 연속 내림세를, 40대도 3만5000명 줄면서 2014년 이후 7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고용은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2020년의 기저효과와 비대면산업 전환, 수출 호조 등의 요인으로 고용 회복세가 지속돼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취업자 수 규모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정도 규모로 보고있지만, 대면 업종의 어려움이 여전한 것을 고려하면 업종 간 고용 격차가 있어서 완벽한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전체 고용률은 60.5%로 전년 대비 0.4% 포인트 상승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6.5%로 같은 기간보다 0.6% 포인트 올랐다.

실업자 수는 지난해보다 6.4%(7만1000명) 줄어든 103만7000명으로 집계됐으며, 실업률은 3.7%로 같은 기간보다 0.3% 포인트 떨어졌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7만3000명 증가한 2729만8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 2월(90만2000명) 이후 7년10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지난달 전체 고용률은 60.4%로 전년 동월보다 1.3% 포인트 올랐으며, 15~64세 고용률은 67.3%로 같은 기간 2.0% 포인트 상승했다. 또 실업자는 97만9000명으로 13.8%(15만6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3.5%로 0.6% 포인트 떨어졌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소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1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골자로 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고용시장상황을 점검하며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SNS를 통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방역단계 격상으로 우려가 컸지만 12월 전월 대비 취업자 수가 늘어 위기 이전 고점 취업자 수를 넘어섰다”며 “비대면과 디지털 전환 관련 민간 서비스업이 고용 회복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층 지표 개선이 두드러진 가운데 연령별 고용상황이 모두 개선됐다”면서 “고용의 내용 측면에서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누적된 피해로 인한 어려움이 크다는 점은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강화된 거리두기로 인한 고용시장 불확실성도 지속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피해계층 지원을 지속 강화하는 가운데 고용의 양적, 질적 측면 모두 위기 전 수준 이상의 완전한 회복을 조속히 이루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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