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세로 내수 회복 제약 우려 진단
우크라 사태로 공급망 차질·인플레 우려 심화..대외 불확실성 ↑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최근 2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10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고 수출 역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그러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등에 따른 내수 회복 제약이 우려된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내수 여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대외 불확실성도 한층 더 커졌다고 평가, 내수 회복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 증가세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도 견조한 개선세 지속하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등에 따른 내수 회복 제약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이 개시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영향으로 공급망 차질, 인플레 우려 등이 심화되면서 원자재·금융시장 변동성이 보다 증가하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11월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내수 여건의 점진적 개선을 점쳤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자 4개월째 내수 여건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최근 경기지표를 살펴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3만7000명 늘어 1월부터 2개월 연속 100만명대 증가세를 보였다. 15~64세 고용률은 67.4%로 2.6%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1.5%포인트 낮아진 3.4%를 기록했다. 

정부는 2월 소비판매와 관련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소비심리지수 하락과 할인점 매출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카드 국내 승인액은 전년 동월보다 7.6% 증가하는 등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증가율은 지난해 8월 기록한 7.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 1월 증가폭은 17.5%였다.

같은 기간 할인점 매출액도 전년 동월 대비 19.4% 줄면서 하락 전환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월 104.4에서 2월 103.1로 낮아졌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오름폭이 축소됐으나 석유류 등 공업 제품, 개인서비스 상승폭이 확대돼 1년 전보다 3.7% 상승했다.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 전월 대비로는 0.6% 올랐다. 

석유류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두바이유는 2월 1주차 배럴당 88.7달러에서 4주차에는 95.2달러로 상승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1주차 1668원에서 4주차에는 1740원까지 올랐다. 

기재부는 “선제적 물가관리 등 민생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점검 및 우리경제에 미칠 파급영향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신속한 추경 집행 등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피해 대응과 경기회복 뒷받침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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