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정혜경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권 원내대표에게 ‘윤핵관(윤석열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이 아니라 윤 당선인에게 고언을 하는 ‘윤고관’ 역할을 해 달라고 전했다. 

그러자 권 원내대표는 국회의 의석 수 불균형을 언급하며 박 의장에게 중심을 잘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권 원내대표를 만나 축하 인사를 건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권 원내대표에게 “4선 중진 의원으로서 여러 가지 경륜과 실력을 쌓으신 분이니까 능력을 검증 받았다고 본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언론에서는 권 대표를 ‘윤핵관’이라고 하던데, 윤핵관 대신 윤 당선인에게 쓴소리 즉 고언을 해주는 ‘윤고관’ 역할을 해달라”며 “의회정치를 존중해 주시고, 의회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야가 협치와 타협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겠다”며 “지난 국회 동안 원 구성을 빼놓고는 모든 것을 원만하게 합의했다. 소통을 자주 하면 공감대가 생기고, 공감대가 있으면 타협에 이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박 의장님에게 배운 경험과 경륜을 살려 조금 더 원만한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협력과 상생의 정치를 통해 국민에게 안도감을 주고 싶다며 박 의장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저도 말로만 협치를 하는 게 아니라, 협력과 상생의 정치를 펴서 국민에게 안도감을 주고 싶은 게 솔직한 제 마음”이라며 “그런데 의석 수의 불균형 때문에 그동안의 의회는 무리가 있지 않았나, 다수당 중심으로 흘러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의장님이 중심을 잘 잡아 주시면 의회정치가 더욱더 빛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