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기준 1분기 매출 77조7800억원, 영업익 14조1200억원
3분기 연속 최고 매출 경신 ‘신기원’..시설투자 7조9000억원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80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효자 사업인 반도체가 선방했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 S22’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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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스마트폰으로 쓴 신기록..3분기 연속 ‘역대 최고’ 매출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1분기 매출 77조7800억원, 영업이익 14조1200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6% 증가하며 3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갈아치웠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이 프리미엄 전략 주효로 2013년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이 서버용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메모리와 영상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매출이 19%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매우 어려운 경영 여건 가운데서도 임직원들이 혁신과 도전을 통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고객사·협력사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또다시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 S22 시리즈와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과 이익률이 모두 개선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영업이익과 이익률 모두 각각 9조3800억원에서 14조1200억원, 14.3%에서 18.2%로 크게 증가했다.

사업별로는 DS부문의 1분기 매출은 26조87000억원, 영업이익은 8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서버용·PC용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서버용은 역대 최대 분기 판매를 달성했고, 예상보다 가격 하락도 완만해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는 모바일 비수기 영향으로 SoC(System on Chip)와 이미지센서(CIS) 공급이 감소했으나, 긍정적 환영향과 판가 인상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파운드리는 공급 이슈 등 우려 속에서도 모든 응용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하고 수율도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는 매출 7조9700억원, 영업이익 1조9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의 판매 호조, 게이밍 등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 패널은 QD 디스플레이 생산 수율이 예상보다 빨리 안정화된 가운데 Q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니터를 출시했다.

DX부문의 매출 48조700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4조5600억원으로 집계됐다. 

MX(Mobile eXperience)는 ▲부품 공급 부족 ▲지정학적 이슈 ▲부정적 환율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향상됐다.

갤럭시 노트의 경험을 통합한 갤럭시 S22 울트라를 중심으로 플래그십이 판매 호조를 보였고, 플래그십 경험을 가미한 중가 5G 신모델이 호평을 받은 가운데 프리미엄 태블릿과 워치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도 견조한 판매를 기록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해외사업을 확대하면서 국내 5G 대응을 지속했다.

영상디스플레이는 Neo QLED, 초대형 등 프리미엄 고부가 전략제품 판매 확대로 시장 수요 감소 상황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성장하고 이익도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원가 부담 상황에서도 비스포크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판매가 성장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다. 

환영향은 전분기 대비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이 있었다. 달러화 강세와 일부 이머징 통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DX 사업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달러화 강세에 따른 부품 사업에서의 긍정적 효과가 이를 상회했다.

1분기 시설투자는 7조9000억원이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6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7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수요 증가에 대비해 평택 3기 인프라 투자와 화성·평택·시안 공정전환을 중심으로 시설투자가 집행됐다. 파운드리는 5나노 이하 첨단공정 개발과 생산능력 구축을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지난 2월10일(한국시간)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 S22 울트라’(좌)와 ‘갤럭시 S22’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 2월10일(한국시간)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 S22 울트라’(좌)와 ‘갤럭시 S22’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2분기 불확실성·물류 이슈 지속..리더십 강화 통한 수익성 확보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는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물류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DS부문은 수요 견조세에 적극 대응하고, DX부문은 스마트폰·TV 신제품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리더십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메모리는 서버 중심으로 수요 견조세에 적극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SoC와 이미지센서 등 주요 부품 공급 극대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파운드리는 GAA(Gate-All-Around) 3나노 공정을 세계 최초로 양산해 기술 리더십을 제고하는 한편, 미주와 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에 주력하고 신규 수주 확대도 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거시경제 요인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게이밍 등의 수요 영향으로 전년 대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패널은 Q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TV 출시로 매출 증가와 적자폭 축소가 전망되며, LCD 생산은 예정대로 단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MX는 주요 부품 공급 상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갤럭시 S22의 견조한 판매 지속과 중가 5G 신모델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해 거시경제 영향을 최소화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트워크는 통신사업자에게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신규 수주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영상디스플레이의 경우 시장 수요 감소가 전망되는 가운데 새롭게 출시한 Neo QLED, 더 프리스타일 등 신모델 판매를 본격화하고 프리미엄 수요를 선점해 매출 성장을 추진할 방침.

생활가전은 에어컨 판매를 본격화하고 비스포크 글로벌 확대 등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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