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고용동향, 지난달 2807만8000명..전년 동월比 86만5000명 ↑
60세 이상 일자리가 증가분 ‘절반’ 차지, 제조업 늘고 숙박·음식업 줄고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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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과 비교해 86만명 이상 늘면서 4월 기준 2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0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동월 기준 104만9000명 증가한 2000년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수치다. 

취업자 수는 전월 83만1000명보다는 소폭 증가했고, 1월(113만5000명)과 2월(103만7000명)에 비교해서는 둔화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42만4000명 늘었다. 이어 50대(20만8000명), 20대(19만1000명), 30대(3만3000명), 40대(1만5000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23만명(9.2%) 증가했으며, 제조업도 13만2000명(3%) 늘었다. 반면 금융 및 보험업은 5만4000명(-6.6%),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는 2만7000명(-1.3%) 각각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1%로 전년 동월(60.4%) 대비 1.7%포인트 올랐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4%로 1년 전보다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1.0%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시작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출 호조, 산업이 비대면·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줄어드는 등 고용 호조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불확실성이 많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정세도 불안해 5월 고용 전망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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