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5월 고용동향, 전년 동월比 93만5000명 증가한 2848만5000명
60세 이상 고령층 45만9000명 ↑..재정 투입 공공부문 일자리 49% 차지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93만명 이상 늘면서 역대 5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하고 침체된 경기가 회복되면서 제조업과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 훈풍이 부는 모습. 다만, 늘어난 취업자 절반이 60세 이상 고령층이라는 점에서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8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93만5000명 증가했다. 동월 기준으로 2000년 5월 기록한 103만4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다.
산업별로는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8000명·6.9%), 농림어업(12만2000명·7.9%), 운수 및 창고업(12만명·7.7%),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9만9000명·8.5%)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영향으로 3월(-2만명)과 4월(-2만7000명) 감소세가 이어졌던 숙박 및 음식점업은 지난달 3만4000명(1.6%) 늘었다. 거리두기 해제 등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 늘면서 취업자 수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소매업(-4만5000명, -1.3%), 금융 및 보험업(-3만9000명, -4.9%) 등 업종의 취업자 수는 감소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도·소매업은 키오스크와 무인점포 등 확산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금융 및 보헙업은 비대면 전환과 온라인 거래가 늘어나고 점포 축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전 연령층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이 45만9000명 늘어 전체 증가분의 49.0%를 차지, 정부 세금이 투입되는 공공부문 일자리가 절반에 달했다.
이어 50대가 23만9000명, 20대 18만5000명, 40대는 3만6000명, 30대 6000명 등 순으로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전년 동월 대비 1.8%포인트 올랐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 역대 최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2.3%포인트 상승한 69.2%로 집계됐다. 이 역시 통계가 작성된 1989년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25만9000명 감소한 88만9000명이었다. 실업률은 3.0%로 1.0%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각했다. 5월 기준 2013년(3.0%) 이후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