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9만1000명 줄어든 5173만8000명
65세 이상 고령자 늘고 생산인구 감소세 지속
1인 가구 매년 증가세 ‘역대 최다’ 717만 가구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지난해 국내 거주 외국인을 포함한 한국의 총인구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절벽 우려가 현실화된 모습이다.  

인구 자연감소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일시 귀국했던 내국인이 다시 유출되고 외국인 유입은 제한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총 인구는 5173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9만1000명(-0.2%) 줄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듬해인 1949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72년 만에 총 인구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거주 내국인은 전체의 96.8%를 차지하는 500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만5000명(-0.1%) 감소한 규모다. 외국인은 165만명으로 1년 전보다 4만6000명(-2.7%) 줄었다. 

연령별로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69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71.4%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871만명(16.8%), 0~14세 유소년인구는 609만명(11.8%) 등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유소년인구는 17만명(-2.7%), 생산연령인구는 34만명(-0.9%) 각각 감소한 반면 고령인구는 42만명(5.1%) 늘었다. 

생산연령인구는 2017년 처음으로 줄었으며, 이듬해 증가했다가 2019년부터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다. 2016년과 비교해 2.0%포인트(68만명) 줄었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의 경우는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8년 65세 이상 인구가 14.4%를 차지하며 고령사회로 들어섰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고령층 인구인 노년부양비는 23.6으로 1.3 증가했다. 현재 생산연령인구 4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하고 있다는 의미다. 노년부양비는 2019년 20.8, 2020년 22.2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는 143.0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전남이 210.0으로 최고, 세종이 49.9로 최저로 조사됐다. 

1960~2021년 총인구 및 연평균 증감률 <자료=통계청>
1960~2021년 총인구 및 연평균 증감률 <자료=통계청>

지역별로는 세종, 경기, 인천, 제주, 강원을 제외한 12개 시도에서 인구가 줄었다. 전년 대비 4대 권역 중 수도권(0.1%)만, 동·읍·면 지역 중 읍 지역(1.4%)만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전국 170개 시군구 인구가 감소했다. 

지난해 총 가구는 2202만 가구로 1년 전보다 54만 가구(2.5%) 증가했다. 

가구유형별로 일반가구는 총가구의 97.4%를 차지하는 2145만 가구로 집계됐고, 기타가구(외국인가구 및 집단가구)는 57만 가구였다. 

전년과 비교해 일반가구와 기타가구는 각각 52만가구(2.5%), 1만6000가구(2.9%) 늘었다. 

일반가구의 가구유형 비율은 친족 가구 64.4%, 비친족 가구 2.2%, 1인 가구 33.4%다.

지난해 1·2인 가구는 전년 대비 증가했고, 3인 이상 가구는 감소했다. 1인 가구는 52만 가구(7.9%) 늘었고, 2인 가구도 21만 가구(3.6%) 증가했다. 3인 이상 가구는 21만 가구(-2.5%) 감소했다. 

특히 1인 가구는 717만 가구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평균 증감률은 2018년 4.1%, 2019년 5.1%, 2020년 8.1%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19.8%), 30대(17.1%), 60대(16.4%) 등 순이다. 남자는 30대(21.8%)가, 여자는 20대 이하(19.4%) 비율이 높았다.

시도별 1인 가구 비율은 대전(37.6%), 서울(36.8%), 강원·충북(36.3%) 순으로 높음았다. 

또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는 전체의 51.9%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아파트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세종으로 77.2%가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반면 제주는 가장 낮은 25.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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