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L 하우스 공장서 기념식 개최
사전예약 첫날 19명 접수..교차접종 시 오미크론 BA.1·BA.5서 효과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가 본격 출하됐다. 

보건복지부는 2일 경상북도 안동시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L 하우스 공장에서 스카이코비원 코로나19 백신 출하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기일 복지부 제2차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한 총리는 출하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1호 백신은 백신 자주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라고 평가하며 “백신 불평등이 지속되고 있는 국제사회에 공평한 백신 공급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제2차관도 국산 1호 백신 개발과 출하를 축하하며 “국산 1호 백신 개발 경험을 토대로, 미래 감염병 대유행(팬데믹)에는 보다 빠르게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해 전 세계에 공급하는 ‘바이오 선도국’이 될 수 있도록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스카이코비원은 국산 1호 백신으로, 지난 6월29일 식약처 품목허가를 거쳤으며 8월26일 출하 승인이 마무리됨에 따라 같은달 30일 출하됐다.

이번에 출하된 물량은 정부가 선구매한 1000만 회분 중 초도물량 60만9000회분이다. 지역별 수요에 따라 전국으로 배송돼 예방 접종에 활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청의 접종 계획에 따라 1000만 도즈를 순차적으로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스카이코비원 백신은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 대상 1·2차 기초접종에 활용될 예정이며, 접종을 원하는 경우 오는 5일부터 보건소 및 일부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해 현장 접종이 가능하다.

이달 1일 0시부터 사전 예약 접수가 진행되고 있으며, 전날 사전예약 인원은 19명으로 집계됐다. 사전 예약자의 경우 13일부터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최근 스카이코비원 백신을 추가 접종에 활용하기 위한 임상 연구가 진행됐으며, 정부는 중간 결과 등을 고려해 이달 중 추가접종(3차접종) 활용도 추진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 국림감염병연구소에 따르면, 스카이코비원은 오미크론 세부변이인 BA.1, BA.5에서 추가접종(3차접종) 시 효과를 나타냈다. 

스카이코비원으로 추가접종 받은 5개 대상군을 분석한 결과, 접종 전 대비 BA.1에 평균 약 51.9배, BA.5에 약 28.2배의 중화항체값 증가 경향성이 확인된 것.  

연구소가 분류한 5개 대상군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4개의 1·2차 단일접종군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1개 교차 접종군이다.

특히 메신저 리보핵산(mRNA) 교차접종 시 초기 우한주 및 BA.1, BA.5 변이바이러스에서 모두 중화항체값이 높아졌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코비원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주요 기관들의 관련 승인 획득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유럽의약품청(EMA)과 영국 의약품 규제 당국(MHRA)에 조건부 허가(CMA) 신청(영국·유럽 제품명 스카이코비온)을 완료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 등재 신청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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