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장래 인구 추계 반영 세계·한국 인구 전망’ 발표
올해 韓 고령인구 구성비 17.5%→50년뒤 46.4% 상승
지난해 합계출산율 0.81명..1970년 대비 3.72명 감소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올해 17.5%인 한국의 고령인구 구성비가 오는 2070년에는 46.4%로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65세 이상 노인이 국내 인구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게 된다는 것.

또한 올해 5200만명인 대한민국의 인구는 2070년 3800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세계 국가 중 홍콩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인 한국의 합계출산율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세계와 한국의 인구 추이. <자료제공=통계청>
세계와 한국의 인구 추이. <자료제공=통계청>

5일 통계청은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는 올해 5200만명에서 2070년에는 38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세계 인구는 2022년 79억7000만명에서 2070년에는 103억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통계청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세계 인구에서 한국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0.6%에서 2070년 0.4%로 감소할 예정이다.

전 세계에서 인구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아프리카로, 올해 대비 2070년 아프리카의 대륙별 인구는 2.2배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올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14억3000만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세계 인구의 17.9%에 해당되는 수다. 이어 2070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16억9000만명), 그 다음은 중국(10억9000만명)일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동안 세계의 유소년(0~14세) 인구 구성비는 6.7%p, 한국의 유소년인구 구성비는 4.0%p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65세 이상인 고령인구 구성비는 각각 10.3%p, 28.9%p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고령인구 구성비는 올해 17.5%로 1970년(3.1%) 대비 6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어 2070년에는 46.4%로 높아질 것이란 예측이다. 

아울러 세계의 합계출산율은 2021년 2.32명으로 1970년(4.83명)에 비해 2.51명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1970년 4.53명에 비해 3.72명 줄었다.

통계청은 2021년(0.81명) 홍콩을 제외하면 세계 국가(지역) 중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합계출산율이란 한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의미한다.

세계의 기대수명은 2020년 기준 72.0세로 1970년 56.1세에 비해 15.9세 늘었으며,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2020년 83.5세로 1970년 62.3세에 비해 21.2세 증가했다.

한편, 통계청은 남한과 북한을 합한 총인구는 올해 7800만명에서 2070년 6100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970년(3.85명)에는 한국보다 0.68명 낮았으나, 2021년(1.81명)에는 한국(0.81명)에 비해 1.00명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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