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망자 수 31만7680명..전년 대비 4.2% 증가
‘암·심장질환·폐렴’ 3대 사인, 10~30대 ‘자살’ 최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사망자 수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암과 심장 질환, 폐렴이 3대 사망 원인으로 꼽혔고,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률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사망자 수는 31만7680명으로 전년 대비 1만2732명(4.2%)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 사망자 수가 17만1967명으로 전년 대비 6804명(4.1%) 늘었고, 같은 기간 여자 사망자(14만5713명)도 5928명(4.2%) 증가했다. 1일 평균 사망자 수는 870명으로 전년보다 37명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사망률은 618.9명으로 전년 대비 25.0명(4.2%) 증가했다. 

남자 사망률은 672.0명으로 전년 대비 27.0명(4.2%), 여자 사망률은 566.0명으로 전년 대비 23.0명(4.2%)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사망자 수는 사망원인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조사망률은 1984년(585.2명)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해 연령별 사망자 수는 60대(8.2%), 80세 이상(7.0%), 20대(2.7%)에서 증가했다. 

특히 80세 이상(15만8739명)이 전체 사망의 절반을 차지했다. 10년 전보다 15.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남자 사망자 중 80세 이상 비중은 37.4%로 10년 전에 비해 14.8%포인트 늘었다. 여자 사망자 중 80세 이상은 64.8%로 같은 기간 14.7%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 5대 사망원인 사망률 및 구성비 <자료=통계청>
연령별 5대 사망원인 사망률 및 구성비 <자료=통계청>

상위 10대대 사인은 ▲악성신생물(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간 질환 ▲패혈증 ▲고혈압성 질환 등이다. 10대 사인은 전체 사망원인의 66.0%를 차지했다. 

3대 사인인 암, 심장 질환, 폐렴은 전체 사인의 43.1%를 차지했으며 전년보다 1.7%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패혈증은 한 단계 순위 상승해 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대 사인에 처음 포함된 이후 순위 상승한 것. 

남자의 10대 사인은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간 질환, 당뇨병, 만성 하기도 질환, 운수사고, 패혈증 순이었다. 

여자의 10대 사인은 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폐렴,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고의적 자해(자살), 고혈압성 질환, 패혈증, 코로나19 순으로 조사됐다. 

남녀 모두 암의 순위가 가장 높았고, 남자의 암 사망률이 여자보다 1.6배 높았다. 

전년 대비 남자는 동일, 여자는 10대 사인에 처음으로 코로나19가 포함됐다. 고의적 자해는 8위에서 7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OECD 국가 연령표준화 자살률 비교 <자료=통게청>
OECD 국가 연령표준화 자살률 비교 <자료=통게청>

암은 1~9세 및 40세 이상에서 1위였다. 10대·30대에서 2위, 20대에서 3위였다. 심장 질환은 60세 이상에서 2위이고, 10세 이상에서 5순위 안에 포함됐다. 

폐렴의 경우 80세 이상에서 3위, 70대에서 4위로 고연령층에서 높은 순위에 위치하고 있었다. 

고의적 자해(자살)는 10대·20대·30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40대, 50대에서 2위, 60대에서 4위로 집계됐다. 

자살 사망자 수는 총 1만3352명으로 전년 대비 157명(1.2%) 증가했다. 1일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6.6명이다. 

자살률은 10대(10.1%), 20대(8.5%), 70대(7.7%) 순으로 증가했으며 60대(-5.7%)와 40대(-3.4%), 80세 이상(-2.2%) 순으로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 명당 명) 비교 시 OECD 평균 11.1명에 비해 한국은 2021년 기준 23.6명이었다. 이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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