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이민경 기자]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35주기 추도식이 18일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열렸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선 이 창업회장의 35주기 추도식이 진행된다. 이 창업회장의 기일은 오는 19일이지만, 올해는 토요일인 점을 고려해 하루 앞당겨 여는 것. 

앞서 삼성은 추도식을 앞두고 최근 호칭 정리를 마쳤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승진하면서 이병철 회장은 창업회장으로, 이건희 회장은 선대회장으로 부르기로 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삼성을 비롯해 신세계와 CJ, 한솔 등 범(凡)삼성가 총수 일가는 용인 선영을 찾는다. 다만 시간을 달리해 추모가 이어질 예정이다. 

범삼성 계열 그룹 일가는 이맹희 CJ 전 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이 상속 분쟁을 벌인 2012년부터 시간을 달리해 별도 추도식을 가져왔다. 

호암의 손자인 이재용 회장은 2014년 이건희 선대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총수 일가를 대표해 추도식을 주도해왔다. 지난해에는 미국 출장 일정과 겹쳐 불참했다. 

이날 추도식에 삼성 총수 일가는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전략실 실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 등 삼성 일가는 오전 10시께 선영에 도착해 30여분 간 고인을 추모했다.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딸 이경후 CJENM 브랜드전략실장 등과 함께 선영을 찾았다. 삼성 일가보다 빠른 오전 9시40분께 도착해 약 40분가량 머물다 선영을 빠져나왔다.

이재현 회장은 예년처럼 호암의 제사를 주관한다. 추도식과 별도로 진행되는 기제사는 2010년까지 생전 고인이 살았던 서울 장충동 집에서 지냈다가 2011년부터 중구 필동에 위치한 CJ인재원으로 장소를 옮겨 CJ그룹 주도로 치러지고 있다. 올해 제사는 19일 오후 장충동 고택에서 지낼 예정이다. 

호암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에 선영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