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같은 달 기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공공뉴스=임혜현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0%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5%대에 머물렀다. 상승 폭은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외식 등 개인서비스,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강세를 보였으나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물가는 오름세가 둔화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축소된 모습이다.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이다. 2020년을 100으로 기준해 지수를 비교한다. 1년 전보다 5.0% 오르며 넉 달 연속 5%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달 기준으로는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전월보다는 0.7%포인트 축소됐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보였다. 하지만 3월(4.1%), 4월(4.8%) 4%대에 이어 5월(5.4%)에는 5%대로 폭을 키웠다.

6월(6.0%)과 7월(6.3%) 6%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8월(5.7%), 9월(5.6%), 10월(5.7%)에 이어 지난달 오름세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8% 올랐다. 3월(-2.2%)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작았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8% 올랐다. 같은 상승률을 기록한 10월을 제외하면 2009년 2월(5.2%)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4.3% 올랐다. 2008년 12월(4.5%)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축수산물 가격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개인서비스 가격도 안정되면서 지금 수준에서 물가가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가 증대되는 상황에서 수요 측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역기저 효과’까지 발생할 것을 고려하면 물가 안정의 체감 효과가 클 것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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