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1년차 부부 2020년比 10.4% 감소
평균 자녀 수 0.66명..맞벌이 비중 늘어
초혼부부 대출잔액 중앙값 1억5천만원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지난해 결혼한 지 5년이 채 되지 않는 ‘신혼부부’가 전년도에 비해 7.0%(8만2000쌍)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식을 연기하는 사례가 증가한 까닭으로 풀이된다.

또한 초혼 신혼부부 중 대출잔액이 있는 부부의 비중은 89.1%로 전년보다 1.6%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통계청은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신혼부부 통계’를 공개했다.

해당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혼인 신고한 지 5년이 경과되지 않은 부부 중 혼인관계를 유지 중이며,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부부는 총 110만1000쌍이었다. 이는 전년도 대비 7.0%(8만2000쌍) 줄어든 수치다. 

2017년 138만쌍이었던 신혼부부는 그 이듬해 132만2000쌍으로 감소했다. 이후 2019년 126만쌍으로 감소했으며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118만4000쌍으로 대폭 줄었다. 

혼인 1년차 신혼부부는 2020년 21만4000쌍에서 지난해 19만2000쌍으로 10.4% 감소했다.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있는 부부의 비중은 54.2%로 전년보다 1.3%p 하락했다. 평균 자녀 수는 0.66명으로 2020년보다 0.02명 줄었다. 

또한 초혼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54.9%로 전년보다 2.9%p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초혼 신혼부부의 지난해 연간 평균소득은 6400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6.9% 증가했다. 이같은 소득 증가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소득은 8040만원으로 외벌이 부부(4811만원)에 비해 1.7배 많았다. 

특히 맞벌이 비중이 높은 혼인 1년차 부부의 평균 소득이 6582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혼인 3년차 부부의 평균소득이 6122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아울러 초혼 신혼부부 10명 중 9명은 대출잔액, 즉 빚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혼 신혼부부 중 대출잔액이 있는 부부의 비중은 전체의 89.1%였으며 이는 2020년 대비 1.6%p 상승한 수치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초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5300만원으로 전년(1억3258만원)보다 15.4% 증가했다.

2억 이상 3억원 미만의 대출잔액을 가지고 있는 비중은 19.3%였으며, 3억원 이상의 대출잔액을 가지고 있는 비중은 18.0%였다. 

주택을 소유한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 보유 비중은 90.9%로 무주택보다 3.0%p 높고, 대출잔액 중앙값은1억8575만원으로 무주택보다 약 1.4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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