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임혜현 기자] 부업에 나서는 가장 수가 5년 만에 41% 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기준 가정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가구주)인 부업자는 36만8000명으로 전체 부업자(54만7000명) 가운데 67.3%에 달했다. 

지난 2017~2022년 5년간 1~3분기 평균 전체 부업자 수는 33.1% 늘었는데 가구주 부업자 수는 41.0%가 증가해 가장들이 부업에 뛰어드는 규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부업자 중 가구주 비율도 2017년 63.5%에서 2022년 67.3%로 3.8%포인트 증가했다. 

평균 주업 근로시간이 감소할수록 부업 참가율이 증가했다고 전경련은 풀이했다.

주업 근로시간은 2017년 35.7시간에서 2022년 32.0시간으로 줄었다. 이런 가운데 부업 참가율은 2017년 1.54%에서 2022년 1.95%로 늘었다. 이 비율은 고용 상황이 코로나19로 직접적 타격을 입었던 2020년 한 해만 빼고는 지속 증가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근로시간 규제로 초과근로수당을 받지 못해 실질 임금이 깎인 근로자들이 부업 전선에 내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고령층 부업 참여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20~30대 부업자는 2017년 7만8000명에서 올해 10만7000명으로 3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60대 부업자는 7만6000명에서 12만9000명으로 69.7%나 폭증했다.

반면 40~50대 부업자는 21만6000명에서 21만9000명으로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부업자가 크게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저임금 공공 일자리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으로 전경련은 해석했다.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부업자 비율은 지난 5년간 2만2000명이 늘어 62.9% 뛰었다. 건설업은 40.0%, 도·소매업은 24.5% 상승했다. 한편 숙박 및 음식점업과 제조업은 각각 6.3%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업, 제조업은 전체 일자리가 줄어들어 부업자 수도 같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