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40대 고용률 77.3%..OECD 38개국 중 31위”

[공공뉴스=임혜현 기자] 최근 5년간 전 연령대 중 ‘40대’만 고용률이 감소했다. 

비교적 40대 비중이 높은 도소매·제조·건설업 등의 부진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도 구조조정 확산으로 40대 가장 일자리에 대한 위협이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세대별 고용률 추이표.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세대별 고용률 추이표.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바탕으로 최근 5년간(2017~2022년) 세대별 고용지표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전 세대 중 유일하게 ‘40대’만 고용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에 60세 이상은 4.6%포인트 고용률 증가를 보였고 15~29세는 4.5%포인트 상승했다. 30~39세는 2.0%포인트, 50~59세 1.8%포인트 등 각각 증가했다. 반면 40~49세에서는 고용률이 1.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취업자 수가 136만4000명 늘어나는 동안, 40대 취업자 수는 반대로 46만9000명 줄어든 것이다.

지난 2021년 기준 한국의 40대 고용률은 77.3%로 나타났다. 일본(86.5%), 독일(86.3%), 영국(84.8%) 등 주요 해외 국가들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8개국 평균인 82.5%보다 5.2%포인트 낮았고 순위도 31위로 하위권이었다.

지난해 40대 비자발적 퇴직자는 17만7000명으로, 40대 전체 퇴직자(38만8000명)의 45.6%를 차지한다. 최근 5년간 40대 비자발적 퇴직자 수는 2017년 16만7000명에서 2022년 17만7000명으로 늘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40대 인구 중 절반 이상(56.0%)은 가정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다. 고용경직성이 높은 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는 중장년층의 재취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기업들이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세제지원 강화, 규제 완화 등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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