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앤리서치 지난해 빅데이터 분석, 10대그룹 수장 중 포스팅 ‘톱’
MZ세대·여성들 사이서도 관심 압도적 1위..회장 취임 등 이슈가 한몫
최태원-정의선-신동빈 등 順..활발한 사회공헌, 위기 대처 등 동분서주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이후 활발한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국내 10대그룹 총수 가운데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30 MZ세대와 여성들 사이에서도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총수로 꼽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시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커뮤니티·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1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10대그룹 수장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27일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8만2123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보도자료 등 뉴스 채널을 제외했음에도 불구하고 월 2만건에 가까운 포스팅이 집계됐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8월 윤석열 대통령에 의한 광복절 복권, 같은 해 10월 회장 승진 등으로 세간의 주목을 많이 받은 것이 1위를 차지하는데 한몫했다는 풀이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만573건으로 2위에 올랐다. 그는 평소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과 지역사회 및 소상공인 등과의 상생경영을 수시로 강조하면서 일반의 주목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3위는 3만1821건을 기록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다. 지난해 미국의 IRA법 시행에 따른 난국 대처를 위해 동분서주한 모습이 자주 포스팅되며 관심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이 1만7857건으로 4위를 기록했고,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만3187건으로 ‘톱5’ 안에 들었다. 

다음으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1만971건, 구광모 LG그룹 회장 1만971건, 이성희 농협 회장 8450건 등 순이었다.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사장은 10대그룹 수장 중 유일하게 사장 직급으로 9위(6773건)에 랭크됐다. GS그룹 동일인인 허창수 회장의 막내 동생인 허태수 회장은 650건에 그쳤다.

2022년 한국인 10대그룹 총수 관심도 순위. <자료=데이터앤리서치>
2022년 한국인 10대그룹 총수 관심도 순위. <자료=데이터앤리서치>

한편, 이재용 회장은 MZ세대와 여성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총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재용 회장을 키워드로 한 MZ세대 포스팅 수는 총 748건, 여성들의 포스팅 수는 1316건으로 각각 압도적 1위에 올랐다. 10대그룹 수장에 대한 여성들의 포스팅 수 조사에서는 유일하게 네자릿 수를 기록했다. 

MZ세대 포스팅 수는 최태원 회장이 105건, 정의선 회장이 77건을 기록하며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신동빈 회장 60건, 구광모 회장 31건, 최정우 회장 20건, 정기선 사장 19건, 김승연 회장 15건, 이성희 회장 8건, 허태수 회장 2건 등으로 조사됐다. 

여성들의 포스팅 수의 경우 최태원 회장 253건, 정의선 회장 166건, 최정우 166건, 신동빈 회장이 126건, 김승연 회장 118건, 구광모 회장 56건, 정기선 사장 41건, 이성희 회장 33건 등 순이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미래 경제 주역이 될 MZ세대의 10대그룹 총수 관심도가 예상보다 낮았다”면서도 “여성들의 경우 사회활동이 최근 적극 늘어나면서 남성 대비 포스팅 비중이 30~50%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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