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발표
만19~34세 1.4만명 응답·57.5% 부모와 동거
월 평균 임금 252만원..평균 근속기간 31.6달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19~34세의 청년을 대상으로 자녀 출산의향에 대해 물은 결과 남성은 70.5%, 여성은 55.3%가 ‘출산 의향이 있다’고 답해 남녀간 인식 차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미혼청년의 향후 결혼계획을 물은 결과 전체의 75.3%가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국무조정실은 7일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번 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만 19~34세의 청년 가구원을 포함하는 전국의 1만5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최종 분석에는 1만4966가구, 1만4966명의 청년응답이 활용됐다.

조사 내용은 청년 가구의 일반 현황, 주거, 건강, 교육훈련, 노동, 관계 및 참여, 사회 인식과 미래 설계, 경제 등 8개 분야 200여 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먼저 주거분야와 관련해서는 청년의 57.5%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의 3명 중 2명 꼴인 67.7%는 아직 독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독립을 계획하지 않은 이유로는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56.6%로 1위를 차지했다.

청년이 필요로 하는 주거 정책으로는 주택구입자금 대출(41%)을 가장 선호했으며, 전세자금 대출(23.9%) 및 월세 등 주거비 지원(17.3%), 공공임대주택 공급(11.8%)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취업 및 노동 분야와 관련해 청년 취업자 비율은 67.4%였다. 이는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른 20~34세 고용률 67%와 유사한 결과다.

취업한 청년의 월평균 임금은 252만원(세금공제 전) 수준으로 드러났다.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31.6개월이며 그 중 1년 미만 근속기간의 비율은 32.7%에 달했다.

청년이 이직 또는 구직시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임금 48.5%, 고용안정성 12.8%, 본인의 장기적 진로설계 8.4%, 근로시간 7.2% 순이었다.

최근 1년 동안 번아웃 경험은 33.9%가 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진로불안 37.6%, 업무과중 21.1%, 일에 대한 회의감 14.0%, 일과 삶의 불균형 12.4% 순이었다.

특히 거의 집에만 있는 은둔형 청년의 비율은 2.4%(임신·출산·장애 제외)로 나타났다. 청년 전체 인구로 환산할 경우 약 24만4000명 규모로 추정된다.

은둔 이유로는 취업 어려움이 35.0%로 1위를 차지했으며, 대인관계 어려움(10.0%), 학업중단(7.9%)이 뒤를 이었다.  

청년이 필요로 하는 주거 정책 관련 응답 비율. <자료제공=국무조정실>
청년이 필요로 하는 주거 정책 관련 응답 비율. <자료제공=국무조정실>

아울러 청년의 현재 삶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점수(10점 만점) 중 삶의 만족도는 6.7점으로 국민 전체 삶의 만족도보다 높게 나타났다. 행복감은 6.9점, 자유로운 선택 6.9점, 사회에 대한 신뢰는 5.2점이었다.

본인의 소득계층 인식에 대해서는 중간층이라고 답한 비율이 56.5%였다. 전체의 12.3%는 중상층 이상, 31.2%는 중하층 이하로 인식하고 있었다.

미혼청년의 향후 결혼계획은 75.3%가 있다고 응답했다. 남성은 79.8%, 여성은 69.7%였다. 

자녀 출산의향에 대해서는 63.3%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남성은 70.5%, 여성은 55.3%로 남녀간 인식 차이가 15%p가량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기혼 청년을 포함한 수치이며, 이미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향후 추가로 자녀를 가질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다. 

경제분야의 경우 청년이 속한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303만원 규모였으며 지출 항목으로는 식료품비(96만원), 연금·보험료(32만원), 교통비(27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 1인 가구의 경우 월평균 생활비는 161만원이었으며 지출항목은 식료품비(48만원), 주거비(22만원), 연금⋅보험료(13만원), 교통비(12만원) 순이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이번에 발표한 조사 결과는 청년기본법에 따라 우리나라 청년들의 삶을 종합적이고 다각적으로 살펴본 최초의 조사결과”라며 “청년통계의 초석을 놓았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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