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LG·롯데 5대그룹 총 100억원 성금 기부
생필품부터 세탁구호차량 등 지원..사회적 책임 실천 앞장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최근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재계가 한마음 한뜻으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힘을 보탰다. 

삼성,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 5대 그룹은 총 100억원의 성금을 쾌척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했다.  

<사진=공공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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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규모 자연재해 발생 때마다 ‘온정 손길’

13일 삼성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주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3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삼성 계열사가 참여했다. 구호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성금은 강릉을 비롯해 이달 들어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충남, 경북, 전남 등 특별재난지역의 피해 복구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삼성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구호 성금과 구호 물품을 기부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봉사 활동에 나서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왔다.

지난해 3월 울진·강원·삼척 지역 산불 발생 당시 구호 성금 3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고, 이재민들을 위한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재해구호키트 1000개도 지원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8월 집중호우 피해를 본 서울·경기·강원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는 성금 30억원을 기부하고 재해구호키트 5000개를 지원했으며, 침수 가전제품에 대한 무상점검 서비스 등을 진행했다.

삼성은 2019년 태풍 미탁 및 강원도 산불 발생 당시에도 성금을 각각 20억원씩 기부하고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봉사 활동을 실시했다. 올해 2월 튀르키예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때에는 구호 성금과 재난 극복을 위한 물품 등 총 300만달러를 지원했다.

지난 11일 강원 강릉 난곡동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영향으로 경포호 인근 펜션 밀집지역이 전소된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11일 강원 강릉 난곡동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영향으로 경포호 인근 펜션 밀집지역이 전소된 모습. <사진=뉴시스>

◆SK·현대차, 통신 지원부터 세탁구호차량까지 

SK그룹도 강원 강릉 지역의 큰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구호 성금 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통신 지원 및 구호물품 전달 등 피해복구 활동에 팔을 걷고 나섰다.

SK그룹은 성금 기부뿐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피해복구 지원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오엔에스는 주민들이 대피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이동식 애프터서비스(A/S) 버스를 보내 통신 지원에 나섰다.

SK텔레콤 등은 대피 장소인 사천중학교 등지에 IPTV와 와이파이 라우터, 휴대전화 충전 부스를 설치하는 한편 핫팩과 물티슈, 담요, 마스크를 비롯한 구호 물품을 지급했다. 산불 지역의 통신 시설물 점검 및 긴급 복구 작업도 진행했다.

현대차그룹도 성금 2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성금과는 별도로 피해 지역에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4대와 통합 방역구호차량 1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신속한 방역 대응을 돕고, 심신회복버스 1대를 투입해 피해 주민 및 재난 현장 근무자의 휴식을 지원한다.

현장에 투입될 도시형 세탁구호차량은 18kg 세탁기 3대와 23kg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로 구성돼 있어 하루 평균 1000㎏ 규모의 세탁물 처리가 가능하다. 함께 투입될 심신회복버스에는 프리미엄 좌석, 안마기, 간편 조리시설, 구급용품 등이 탑재돼 있어 피해 주민과 구급대원, 자원봉사자 등 현장 지원 인력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피해 지역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점검 서비스, 화재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비 최대 50% 할인 및 수리 완료 후 무상 세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강원 강릉시 포남동 올림픽 파크 아이스 아레나에 산불 피해 이재민 대피소가 마련된 지난 11일 한 이재민이 재난 구호 쉘터 앞에 앉아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강원 강릉시 포남동 올림픽 파크 아이스 아레나에 산불 피해 이재민 대피소가 마련된 지난 11일 한 이재민이 재난 구호 쉘터 앞에 앉아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LG·롯데 “이재민 하루빨리 일상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

LG그룹 역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기탁한 성금은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복구 지원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G 계열사들도 산불 피해 주민 돕기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긴급 대피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지원하는 한편, 고장난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하기 위한 이동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LG생활건강은 이재민들을 위해 3억원 규모의 구호 식수용 생수 및 칫솔·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이동기지국을 설치하고 현장 지원 인력을 투입했다. 또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도록 무료 충전소를 설치하고, 주민들이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LTE 라우터를 설치하는 등 원활한 통신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롯데그룹 역시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을 위한 성금 1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롯데그룹 유통군도 생수와 음료, 컵라면, 초코바 등 1000인분의 식품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했다.

롯데는 재난재해 발생 시 신속한 지원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함께 재난구호지원금 확보, 구호키트 구비 등 긴급구호 협력체계를 구축 중이다.

한편, 강원 강릉시는 이번 산불로 인해 축구장 530개 면적에 이르는 379ha(헥타아르)의 산림과 주택, 호텔, 펜션 등 건물 125채가 피해를 입었다.

이에 5대 그룹 외에도 수많은 기업들이 현금과 생필품 릴레이 기부를 통해 온정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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