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배당 28조5282억원..전년比 6.7% ↓
삼성전자 2조4530억원..유가증권시장서 가장 많은 배당금 지급
국내 개인 8조6569억원 수령, 주주 중 50·60대 전체 55.5% 차지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배당금이 1년 전보다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28조5000억원 규모로, 증시 불황 속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3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현금배당(주식·현금 동시배당 포함)을 실시한 회사는 전년대비 15개사 증가한 1170개사이며, 배당금 총액은 전년대비 2조348억원(6.7%) 감소한 28조5282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법인 568개사는 전년대비 7.0% 줄어든 26조3732억원, 코스닥시장 법인 602개사는 1.6% 감소한 2조1550억원을 지급했다. 

연말 주가지수와 배당금 지급 규모를 비교했을 때 유가증권시장 주가지수의 전년대비 하락률(24.9%)이 배당금 감소율(7.0%)보다 높았으며, 코스닥시장도 주가지수 하락률(34.3%)도 배당금 감소율인 1.6%보다 컸다. 

회사 업종별 배당금 지급 현황을 살펴보면, 지주회사가 3조7843억원(13.3%)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반도체 제조업 3조1550억원(11.1%),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 2조9766억원(10.4%), 손해 보험업 1조169억(3.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조4530억원으로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했다. 

다음으로 현대자동차 1조5725억원, 기아 1조4033억원, LG화학 7831억원, 하나금융지주 7435억원, 우리금융지주 7135억원 등 순이었다. 

최근 5개년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시장별 배당금 지급 현황.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최근 5개년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시장별 배당금 지급 현황.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코스닥시장에서는 455억원을 지급한 리노공업이 1위를 차지했다. 에코프로비엠 439억원, 에스엠엔터테인먼트 284억원, 엑세스바이오 281억원, 골프본 276억원, 위메이드 251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주 유형별로는 국내법인에 전체 배당금의 38.0%에 해당하는 10조8478억원이 돌아갔다. 외국인은 9조235억원(31.6%), 국내 개인 8조6569억원(30.4%) 등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별로는 국내 개인 주주 중 50~60대 주주가 전체 국내 개인 배당금 지급액의 55.5%를 수령했다. 50대는 2조,427억원(31.7%)으로 가장 비율이 높고, 60대 2조621억원(23.8%), 70대 이상 1조5844억원(18.3%) 등이 뒤따랐다.

배당금을 가장 많이 가져간 외국인 주주의 국적은 미국이 3조8325억원(총 배당금 대비 42.5%)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국 7463억원, 싱가포르 5326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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