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보유액 전월比 57억달러↓..3개월 만 하락 전환
한은 “기타통화 외환자산 미달러 환산액 감소 등 기인”
4월 말 기준 세계 9위 규모 유지..중국-일본-스위스 順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57억달러 감소했다. 3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미국 달러화 강세 여파로 유로·엔화 등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5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0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4266억8000만달러) 대비 57억달러 감소한 규모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한 뒤 11월부터는 다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올 들어 2월에는 감소세로 전환했으나 3월부터 지난달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달 다시 감소 전환한 것. 

이와 관련 한은은 “기타통화 외환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에 기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5월 중 약 2.6%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유로화는 2.7%, 엔화는 4.2% 등 가치가 내렸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789억6000만달러(90.0%) ▲예치금 178억2000만달러(4.2%) ▲SDR 147억1000만달러(3.5%) ▲금 47억9000만달러(1.1%)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 46억9000만달러(1.1%) 등으로 구성됐다.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은 전월 대비 46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예치금은 100억2000만달러 감소했고, 같은 기간 SDR과 IMF 포지션도 각각 2억3000만달러, 7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전월과 변화가 없었다. 

한편 4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으로 외환보유액은 한 달 동안209억달러 증가한 3조2048억달러를 기록했다. 2위 일본은 1조2654억달러를, 스위스는 3위로 9008억달러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밖에 러시아 5958억달러, 인도 5901억달러, 대만 561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298억달러, 홍콩 4274억달러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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