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자동차·LG, 30대 그룹 전체 자산 52.9% 차지
자산총액 ‘416조90억원→1255조7050억원’ 201.8% 증가
리더스인덱스, 2008년부터 2022년까지 자산·매출·순익 비교
가장 덩치 커진 그룹 신세계, 자산 405.9%·매출 240.4% 급증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2008년 이후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국내 4대 그룹의 자산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30대 그룹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지난 2008년부터 2022년까지 자산총액 기준 상위 30대 그룹과 상위 4대 그룹의 자산·매출액·당기순이익 등을 비교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5년간 30대 그룹을 지킨 곳은 삼성, SK, 현대차, LG 등 상위 4대 그룹을 포함해 포스코, 롯데, 한화, GS, HD현대, 신세계, KT, CJ, 한진, LS, 두산, DL, 금호아시아나 등 17개 그룹이다. 나머지 13개 그룹은 신규로 30위권에 진입했다.
이 기간 4대 그룹의 자산총액은 416조90억원에서 1255조7050억원으로 2배 이상(201.8%) 늘었다. 이들 그룹이 30대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자산 비중은 44.6%에서 52.9%로 8.3%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대 그룹 자산총액은 931조733억원에서 2373조7230억원으로 154.8% 뛰었다.
4대 그룹의 자산총액 증가를 역대 정권별로 살펴보면 이명박 정부 기간이었던 2008년부터 2012년 당시 44.6%에서 49.7%로 5.1%포인트 늘었고,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에서 2016년은 1.8%포인트(50.9%→52.7%) 증가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 기간인 2017년부터 2022년에는 53.8%에서 52.9%로 0.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기준으로 4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50.5%에서 2022년 55.2%로 4.7%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 비중은 70%에서 60.4%로 9.6%포인트 감소했다.
4대 그룹 매출액은 2008년 474조3460억원에서 2022년 1032조3860억원으로 117.6%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 그룹 매출액은 939조6190억원에서 1871조7110억원으로 99.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대 그룹의 경우 23조3570억원에서 63조4350억원으로 171.6% 증가했다. 30대 그룹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33조3500억원에서 2022년 214.8% 늘어난 104조9890억원이었다.
15년 동안 30대 그룹을 유지한 17개 그룹 중 가장 덩치가 커진 그룹은 신세계였다.
신세계의 자산총액은 2008년 11조9560억원에서 지난해 60조4870억원으로 405.9%나 급증했다. 매출액도 11조1510억원에서 37조9580억원으로 240.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총액 기준 신세계에 이어 SK(281%), 한화(239.3%), CJ(230.2%), 현대차(211.5%) 등 순으로 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