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 보고서
세계인구 증가전망..韓, 2020년 정점 후 감소
지난해 출생아 24.9만명..10년 전 比 -48.6%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저출산으로 인해 대한민국 인구가 2070년에는 3800만명 수준으로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통계청은 11일 ‘인구의 날’을 맞아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올해 80억5000만명에서 2070년 103억명으로 증가할 전망이지만 한국 인구는 2020년을 정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 보고서. <자료제공=통계청>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 보고서. <자료제공=통계청>

대한민국 인구는 2023년 5200만명에서 2070년 3800만명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생산연령인구 감소세와 고령인구 증가세 역시 세계적인 추세에 비해 급격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에서 2023년부터 2070년까지 15~64세 사이의 생산연령인구는 70.5%에서 46.1%로 24.4%p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동안 65세 이상의 고령인구는 18.4%에서 46.4%로 28.0%p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같은 추세는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감소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준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이었으며, 이는 10년 전인 2012년 출생아 수인 48만5000명에 비해 23만6000명(-48.6%) 감소한 수치다. 

합계출산율의 경우, 2022년 0.78명으로 1.30명이었던 2012년 대비 0.52명(-39.9%) 줄었다. 

아울러 혼인 건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혼인건수는 19만2000건으로 1970년 29만5000건에 비해 10만3000건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粗)혼인율은 지난해 3.7건으로, 1970년(9.2건) 대비 5.5건 줄었다. 

평균초혼연령도 10년 사이 다소 높아졌다. 2022년 평균초혼연령은 남성 33.7세, 여성 31.3세였다. 이는 2012년에 비해 남성은 1.6세, 여성은 1.9세 상승한 수치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인구구조변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정책을 지원하고자 저출산 관련 다양한 통계지표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저출산 통계지표 체계를 구축해 2024년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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