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 시공 과정 동영상 기록관리 시스템 도입·확대
도급 순위 상위 30개 민간 건설사 중 24개 건설사 동참
오세훈 서울시장 부실공사 방지 영상 기록 제안에 화답

공공뉴스=김민성 기자 건설업계가 건설공사 시공 과정에서의 동영상 기록관리 시스템 확대를 통해 안전과 품질 강화에 나섰다.

최근 아파트 부실공사 논란이 잇따르며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실·하자 아파트 오명을 벗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 민간공동주택 재개발 현장을 긴급 점검하며 “민간 건축물 공사현장의 부실공사는 서울시의 공공건설현장에서 시행 중인 동영상 기록관리만이 막을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건설사들이 적극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등 건설사들이 잇따라 ‘동영상 기록관리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100억원 이상의 공공 건설공사 74개 현장의 전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기록 관리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100억원 미만 공공 공사와 민간 공사장에도 확대 적용된다.

삼성물산은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취득한 공동주택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공단계별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기록하며 관리하고 있다.

특히 현장 곳곳에 관찰카메라(CCTV)와 이동식 카메라를 설치하고 드론 등을 활용해 작업 과정을 촬영하고 기록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작업 전과정을 촬영하고 기록하는 시스템을 추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건설도 작업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촬영하고 이를 정밀 모니터링 하는 현장 영상 기록 관리를 180여 개 국내 전 사업장으로 확대·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현대건설의 안전관리자들은 CCTV를 활용해 영상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전 현장을 대상으로 확대해 실시간 작업과정 모두를 영상기록으로 남기겠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도 스마트 건설기술을 활용해 공사 전 과정을 촬영하는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 자사의 스마트건설 기술과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동영상 기록관리 촬영을 연계해 서울시 관내 민간건설사업장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HDC현산은 기존에 운영 중인 ‘품질관리 시공 실명 시스템’에 건설공사 동영상 기록관리를 접목해 조기에 도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CCTV와 드론, 이동식 CCTV, 바디캠 등을 활용해 동영상 촬영을 전 공정으로 확대함으로써 현장 안전과 품질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포스코이앤씨와 DL이앤씨 등도 역시 이 제도를 전국 현장에 도입, 공사품질 확보에 나선다고 밝힌 상태다.

이번 동영상 기록관리 확대에 동참을 선언한 롯데건설 관계자는 “기존 시행해오던 안전 관리 시스템과 함께 이번에 도입한 동영상 기록 관리 시스템을 함께 적용한다면 한층 더 강화된 안전 및 품질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도급 순위 상위 30개 민간 건설사 중 24개 건설사가 동영상 기록관리에 동참한다. 

서울시는 도급 순위 상위 30개 건설사에 동영상 기록관리 확대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19일 발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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