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통계, 7월 고용보험 가입자 전년동월比 37만2000명↑
외국인근로자, 전체의 35.2% 차지..고용허가제 당연가입 영향
29세 이하, 3만1000명 줄어..청년층 가입자 11개월째 감소세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고용허가제로 외국인근로자들의 취업률은 높아진 반면, 청년층의 경우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7월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7월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19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만2000명(2.5%) 늘었다. 

최근 3개월 동안 가입자 증가폭은 37만명 수준을 기록했다. 5월 36만7000명, 6월 37만5000명, 7월 37만2000명 등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381만4000명)은 11만8000명, 서비스업(1045만8000명)은 24만3000명 각각 늘었다.  

다만, 늘어난 전체 가입자 중 35.2%는 외국인근로자였다.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당연 적용 외국인근로자는 19만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고용보험 가입 의무가 기존 30인 이상 사업장에서 1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된 영향이다.

제조업 부문에서 외국인근로자 증가분은 11만4000명으로, 내국인은 불과 4000명 늘었다.

고용부는 “제조업은 금속가공, 식료품,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6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으나,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 영향을 배제할 경우 둔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 추이. <자료제공=고용노동부>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 추이. <자료제공=고용노동부>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29세 이하가 전년 동월 대비 3만1000명 감소한 24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청년층 고용보험 가입자는 11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반면 60세 이상(22만명), 50대(10만명), 30대(7만2000명), 40대(1만1000명) 등은 가입자가 모두 늘었다. 

한편, 7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00명(4.4%) 확대됐다. 건설업(2만8000명), 제조(1만1000명), 정보통신(1000명)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3만4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만1000명(3.4%) 증가했고, 같은 기간 지급액은 446억원(4.9%) 늘어난 9582억원이었다. 1인당 지급액은 약 151만2000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만2000원(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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