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본부장, 18개 관계부처 등과 대처상황 재차 점검
오전 9시20분께 경남 거제 부근 상륙..한반도 관통 예상
재난상황 기관장에 직보해 기관장 중심으로 상황 대응
정부 사전통제·대피조치에 적극 협조, 외출 자제 등 당부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태풍 ‘카눈’이 10일 한반도에 본격 상륙함에 따라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모든 기관에 비상근무태세 확립을 지시하고 태풍에 대비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부, 산업부, 해수부 등 18개 관계부처와 17개 시도가 참석한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제6호 태풍 ‘카눈’ 호우피해와 기관별 대처상황을 재차 점검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태풍 ‘카눈’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태풍 ‘카눈’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께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한 태풍 ‘카눈’은 내륙을 따라 올라가며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와 매우 강한 바람이 전망된다.

전날(9일)부터 이날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100~200mm ▲강원영동 200~400mm(최대 600mm 이상) ▲충청권 100~200mm ▲전라권 100~200mm(최대 300mm 이상) ▲경상권 100~300mm(최대 400mm 이상) ▲제주도 100~200mm(최대 300mm 이상) 등이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태풍 북상에 따른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기관의 비상근무태세 확립을 지시하고, 다음 사항에 중점을 두고 대응할 것을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해안가 저지대 및 해안가 주변 지하사업장 등 위험지역 대상은 수시로 예찰하고 신속한 사전통제 및 필요시 휴업을 권고했다. 또 지하차도는 지하차도별 담당자 지정 후 현장에 배치해 위험시 신속히 통제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대피취약세대와 사전에 매칭된 조력자의 연락처를 재정비하고, 작은 위험요인이라도 감지시 즉각 대피시키는 등 과할 정도로 하며 신속하고 철저한 대피를 위해 경찰과 협조해 대피를 실시할 것을 강조했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전 기관은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고, 접수된 재난상황은 기관장에게 직보해 기관장 중심으로 상황대응을 실시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강풍·강우 집중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도록 재난문자, 마을방송, 재난예·경보체계 등 다양한 홍보수단을 활용해 국민행동요령 홍보와 안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하천변 산책로, 해안가 저지대 도로, 지하차도 등에 대해 철저히 통제하고 반지하주택, 산지 주변 주택 등 위험지역 내 거주자는 즉시 대피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께서도 다소 불편함이 있으시더라도 정부의 사전 통제와 대피조치에 적극 협조해 달라”며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한 실내에 머무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12개 시·도 83개 시·군·구에서 총 1만641명이 임시대피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9시20분께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한 태풍 ‘카눈’은 내륙 지역을 수직 관통해 오는 11일 북한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경남 밀양 남남서쪽 약 20km 육상에서 시속 31km로 북진 중이다. 태풍 강도는 최대풍속 104km/h(29m/s), 중심기압 980hPa다. 

기상청은 “내일(11일) 오전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며 “너울과 함께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