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 고령자 통계’ 발표..950만명 역대 최고치 또 경신
2025년 5명 중 1명 65세 이상..2035년 30%·2050년 40% 이상
2021년 기준 은퇴 연령 상대적 빈곤율 39.3%, OECD 국가 최고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증가세가 매년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역대 최고치를 또 한번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고령인구는 950만명으로 이 같은 추세라면 2년 뒤에는 국민 5명 중 1명이 고령자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8.4%를 차지하는 949만9900명으로 집계됐다. 

고령인구의 연령대별 구성비를 살펴보면 65~69세 6.3%, 70~74세 4.3%, 75세 이상 7.7% 등이다. 

올해 65~74세 인구는 551만4000명으로 75세 이상 인구보다 152만8000명 더 많다. 그러나 2037년부터는 75세 이상 인구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고령인구 비중은 계속 증가해 2025년에는 20.6%로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2035년에는 30%를, 2050년은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고령인구의 성별 비중은 여자 20.6%, 남자 16.2%로 여자의 비중이 남자보다 4.4%포인트 높았다.

65세 이상 여자 고령인구 100명당 남자 고령인구는 올해 78.4명에서 계속 증가해 2050년 86.2명으로 전망된다. 

올해 가구 중 연령이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549만1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5.1%를 기록했다. 유형별로 보면 ‘1인 가구’가 36.3%로 가장 많았으며, ‘부부’(35.3%), ‘부부+미혼자녀’(9.2%), ‘부(모)+미혼자녀’(5.5%) 등 순이었다.

통계청은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도 계속 증가해 2039년에는 1000만 가구를 넘고 2050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절반(49.8%)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기준 고령자 가구의 순자산액은 전년 대비 4316만원 증가한 4억5364만원이었다. 이는 전체 가구(4억5602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부동산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2.4%로 가장 높았고, 저축은 12.4%로 타 연령대에 비해 낮았다.

2021년 기준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3%로 전년(40.4%)보다 1.1%포인트 감소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에서는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니계수는 0.379, 소득 5분위 배율은 6.92배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은 36.2%로 전년(34.9%)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고령자의 고용률은 15세 이상 인구 전체 고용률(62.1%)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2015년 이후 상승 추세를 보였다.

고령자의 실업률은 2016년 이후 상승 추세였으나 지난해는 3.0%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본인이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65세 이상 일하는 고령자는 37.5%로 비취업 고령자(21.9%)보다 15.6%포인트 높았다.

2021년 일하는 고령자의 생활비 마련은 본인과 배우자 부담이 93.0%였다. 소득과 소비생활 만족도는 각각 20.7%, 13.9%로 조사됐다.

비취업 고령자는 본인·배우자 부담(52.0%), 자녀·친척 지원(24.6%), 정부·사회단체(23.5%) 순으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었다. 

한편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10만 명당 사망원인별 사망자수는 악성신생물(암) 783.9명, 심장질환 337.9명, 코로나19 331.3명, 폐렴 286.8명, 뇌혈관질환 254.2명 순이었다.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수는 2020년 10.5명, 2021년 50.7명, 2022년 331.3명 등으로 증가했다. 

고령자의 사망원인별 사망률을 전체 인구 사망률과 비교하면 악성신생물(암) 4.8배, 심장질환 5.1배, 코로나19 5.4배, 폐렴 5.5배, 뇌혈관질환 5.1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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