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연휴 시작과 함께 들뜬 마음도 교통사고 요인
- 자동차 타이어 공기압 등 간단한 차량점검도 필수
- 추석 연휴 정체 구간 추돌사고, 음주운전에 주의

공공뉴스=전병협 교통안전 칼럼니스트 올해 추석 명절은 대체 공휴일까지 포함해 모두 6일의 긴 연휴다. 과거에 비하면 고속도로의 과잉 정체 구간은 많이 개선돼 속도가 빨라졌지만 그래도 일정과 시간에 따라서 원활한 소통구간도 있고 장시간 정체 구간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고속도로에서 정체 구간의 위험성은 운전자라면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상식일 것이다. 고속주행하는 속도환경에 젖어 들어 갑자기 차간거리가 순식간에 좁아진 앞차를 뒤늦게 감지하여 급제동이나 급 핸들을 틀면서 위험에 빠지게 된다.

장시간 운전은 운전자가 속도감에 젖어 긴장이 풀리고 눈은 뜨고 있지만 앞차를 인지하지 못하고 뒤늦게 확인하는 경우가 종종 많고 뒤따르던 자동차는 속도에 따른 운동에너지를 급브레이크로 감당하기 힘들 때가 많다.

따라서 항상 자신의 차량속도에 따른 안전거리 유지는 물론이고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5년(2018~2022)간 집계한 고속도로 정체 구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143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연간 28.6명으로 고속도로 전체 사망자의 16%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보니 추석 연휴 가족여행에 특별히 주의와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추석 연휴에 벌어진 전체교통사고 1만 380건 중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1,114건으로 10%로 집계됐다고 했다. 동일시기에 추석 외 기간에 교통사고가 104만 5,988건에서 음주교통사고 비중이 7.8%(8만 1,175건)을 웃도는 수준이다.

민족의 명절인 만큼 가족, 친지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라 차례상에 음주 만찬이 많을 것인데 음주 단속이나 사고가 가혹하게 불행한 사태의 처벌 규정임을 상기해야 한다.

명절은 모처럼 가족과 함께 고향 나들이길이라 운전자도 탑승자도 들뜨고 벅찬 감정으로 자연스럽게 운전자들이 ‘빨리가기’를 바라는 심리적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같은 현상은 차가 밀리는 구간에서 장시간 정체 후에 정체가 해제되면 보상심리에 의한 순간적인 과속운전을 유발할 수 있고 이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의 발생원인이 되기도 한다. 밀리는 구간을 지나고 나면 운전자의 보상심리는 한순간에 방어운전 의무를 쉽게 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귀향, 귀경길 가장 염려되는 무리한 이동 일정에 과로하지 않고 이동 전날에 과음이나, 과로한 놀이를 자제함이 상식이다. 졸음이 올 때면 반드시 안전한 여행을 생각하며 안전한 장소에서 정차하고 최소 15~20분 정도는 실제로 잠을 잔 후에 그 다음 커피를 마시며 잠을 쫓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는 뇌가 이미 입력된 잠을 자라는 메모리는 짧게나마 잠을 자는 것으로 실천해야 뇌에서 지워지는 것임을 기회 있을 때마다 필자가 주장하는 것이다.

시속 100km를 달리는 자동차는 1초에 28m를 질주한다. 2초의 몽롱한 깜박 졸음은 치명적 결과를 가져옴이 상식이다. 55m를 무의식으로 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졸음이 찾아왔을 때는 이미 졸음운전이니 그 전에 예방해야 한다.

고속도로는 운행 중 자동차가 고장을 일으킨다면 모든 운전자는 당황스럽게 되고 이는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다. 이때는 침착하게 비상 점멸등을 켜고 갓길로 진입해 도로 우측 가장자리에 바싹 붙여 정차하도록 한다.

갓길에 정지 후는 승차자를 신속하게 도로 방호벽 넘어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고 차량 후방에 고장 차량 삼각표지판을 후미차가 잘 보이도록 설치해야 한다.

야간에는 충분한 거리에서 식별할 수 있는 섬광 신호를 설치해야 하며, 차량의 비상 점멸등을 켜서 고장 차량임을 알려야 한다. 도로공사나 고속도로 순찰 차량에 알려 지원요청을 받는다.

타이어의 공기압 부족이나 이상 마모 등 타이어 불량은 타이어가 파열되면서 중앙선침범, 차선이탈, 차체전복 사고 등 대형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귀성길 자동차 타이어 점검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사항이다.

고속도로 정비 불량 사고의 70%가 타이어 관련 사고며 대부분 공기압 부족에 원인 한다. 차체의 중량에 의해 지면 접촉 부위가 눌려 있는데 분당 수백 회 바퀴의 회전이 되풀이되면서 타이어는 옆 부분의 고열(스탠딩웨이브현상)로 피로하여지고 고열은 순간 파열 사고로 발생한다.

그러므로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공기압을 15~20% 정도 평소보다 높여야 파열 사고를 예방하고 연비향상으로 연료 절감도 할 수 있다.

필자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이해 귀성길 및 가족과 함께 여행길에 오르는 운전자들에게 다음 몇 가지 준수사항을 제시한다.

전병협/ 교통안전 칼럼니스트/ 수필가
전병협/ 교통안전 칼럼니스트/ 수필가

첫째, 가다 서다 반복되는 구간에서 순간 과속 등, 급하고 설레는 감정자제 한다.

둘째, 출발 전에 엔진오일, 냉각수, 타이어 공기압 표준보다 15~20% 더 주입하고 안전삼각대와 불꽃신호기를 점검한다.

셋째, 귀향, 귀경안전을 위한 과음이나 과로를 피하고 운전 중에는 졸음은 짧은 잠이라도 자야 한다.

고속도로 운전자 연구 결과에 의하면 주행 시작 후 약 90분에서 가장 지루하고 피곤하다고 한다. 연속 운전으로 200㎞를 초과하는 운전은 안전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2시간마다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병협 교통안전 칼럼니스트/ 수필가 
교통교육복지연구원 대표
국민재난안전교육 행안부 강사
한국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전문위원
월드그린환경연합 중앙회 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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