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경기둔화 흐름 점차 완화되는 모습” 진단..그린북 10월호 발간
유가 등 불확실성 여전..내수·투자·수출 활력 제고, 체질 개선 노력 병행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정부가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경기둔화 흐름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를 통해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 반등 조짐, 서비스업·고용 개선 지속 등으로 경기둔화 흐름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다만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 속에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IT 업황 개선·방한 관광객 증가 기대감과 통화긴축 장기화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정세 불안이 더해지며 원자재가격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부 내놓은 경기흐름 진단은 지난 7월까지 6개월 연속 ‘경기 둔화’였다. 이후 8월과 9월 ‘경기 둔화 일부 완화’ 표현을 썼다. 특히 이달에는 ‘일부’라는 표현을 제외하며 경기 상황에 대해 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8월 산업활동동향 주요지표를 보면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설비투자, 건설투자는 증가한 반면 소매판매는 감소했다. 

생산은 전월 대비 광공업 생산이 5.5%, 서비스업이 0.3% 증가해 전산업 생산이 2.2% 늘었다.  

지출은 설비투자(3.6%)와 건설투자(4.4%)는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0.3% 줄었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대(對)중국 수출 반등으로 1년 전보다 4.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폭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반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과 기상 여건에 따른 일부 농산물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99.7로 전월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 수는 286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만9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2%로 전년동월 대비 0.5%포인트 올랐다.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기조 장기화 우려 등으로 주가는 하락하고 국고채 금리와 환율은 상승했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사우디-러시아의 감산 연장, 러시아 석유제품 수출제한 조치에 따른 공급부족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3.3달러로 8월의 86.5달러보다 올랐다. 

기재부는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물가 등 민생안정 기반을 확고히 하는 가운데 내수·투자·수출 활력 제고와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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