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목 NS홈쇼핑 대표, 20일 방심위 오찬 간담회서 취소 결정 
출연 정지 처분 6개월 만 꼼수 복귀 시도..비판 여론 의식한 듯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생방송 중 욕설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정윤정 쇼호스트의 TV홈쇼핑 방송 복귀가 하루 만에 무산됐다.

20일 오후 NS홈쇼핑은 오는 21일 오후 8시30분 진행 예정이었던 ‘네이처앤네이처’ 더마큐어베베크림 상품 판매 방송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방송 게스트로 출연하기로 했던 정씨의 복귀도 없던 일이 됐다.

NS홈쇼핑의 이같은 결정은 사실상 홈쇼핑 업계에 ‘욕설 퇴출’된 정씨의 꼼수 복귀를 향한 싸늘한 여론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측의 의견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과거 정윤정 쇼호스트가 방송했던
과거 정윤정 쇼호스트가 방송했던  ‘네이처앤네이처’ 더마큐어베베크림. <사진=현대홈쇼핑 캡쳐>

이날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주요 TV홈쇼핑 업체 대표들이 자리한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정씨의 방송 복귀와 관련, “소비자가 어떻게 생각할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며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 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조항목 NS홈쇼핑 대표는 발빠르게 정씨의 방송 출연 취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NS홈쇼핑은 전날(19일) “정씨가 이달 21일 오후 8시30분 네이처앤네이처 ‘더마큐어베베크림’ 판매 방송에 출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NS홈쇼핑 측은 <공공뉴스>에 정씨의 방송 출연에 대해 “충분히 고려해서 결정한 사안이다. 소비자 신뢰를 가장 염두에 두고 결정했다”면서 방송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돌연 정씨의 방송 취소를 결정한 것. 

NS홈쇼핑은 정씨와 출연 계약을 맺지는 않았다. 다만, 협력사인 네이처앤네이처가 정씨를 해당 상품 방송의 게스트로 출연시키기로 하면서 자숙 6개월 만에 복귀가 예상됐다.

하지만 정씨의 홈쇼핑 방송 복귀 소식이 알려지자 정씨는 물론 NS홈쇼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급기야 주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매 운동 조짐마저 불이 붙는 상황이었다.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NS홈쇼핑은 단 한 번이라도 중대한 문제가 생겼을 경우, 최대 무기한 출연정지까지 페널티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담은 방송 심의 규정 개편안까지 발표했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씨는 지난 1월 현대홈쇼핑 화장품 판매 방송에서 짜증을 내며 욕설을 했다. 이후 제작진이 곧바로 정정을 요구하자 “예능처럼 봐달라.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느냐”고 대처해 뭇매를 맞았다.

이후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해당 홈쇼핑은 물론 주요 홈쇼핑 업체는 정씨를 무기한 출연 금지 조치를 내렸다. 방심위는 5월 정씨의 욕설을 내보낸 현대홈쇼핑에 대해 법정 제재인 ‘경고’를 의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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