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금융지주사, 금융당국과 회장단 간담회 개최
“향후 이자부담 일부 경감” 등 연내 상생안 발표

공공뉴스=조성호 기자 정부가 최근 고금리 기조 속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은행권을 향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8개 금융지주사는 연내까지 향후 발생할 이자부담의 일부를 경감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춘 세부 지원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국내 8개 금융지주는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금융지주회장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상생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왼쪽부터) 김태오 DG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김기흥 JB금융지주 회장, 이태훈 은해연합회 전무가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단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김태오 DG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김기흥 JB금융지주 회장, 이태훈 은해연합회 전무가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단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단기간 급격히 늘어난 이자부담 등으로 동네·골목상권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며 “특히 은행권은 역대급 이익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자 수익 증대는 금융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역대급 부담 증대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의 절박한 상황을 고려해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금리부담의 일정수준을 직접적으로 낮출 수 있는,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국회에서 횡재세 입법 논의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며 “과거 어느 때보다 우리 금융권이 양호한 건전성과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계 스스로 국민들의 기대수준에 부합하는 지원방안을 마련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특히 지원방안이 부작용 없이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8대 은행금융지주회사 및 은행연합회는 이날 논의를 거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이자부담 경감을 위해 공동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향후 발생할 이자부담의 일부를 경감하는 방식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은행금융지주회사와 은행연합회는 은행 자회사와의 추가 논의를 통해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세부적인 지원규모 등 최종방안을 마련해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지주의 사회적 역할 강화를 기대하는 만큼 금융당국에서도 금융지주가 지주 본연의 역할을 온전히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하겠다”며 “다만 금융지주사의 발전을 위한 규제 개선들은 건실한 내부통제와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가 뒷받침돼야 추진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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