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민주당 의원 지역구..父도 재선구청장 역임
뇌물수수혐의 기소로 ‘무주공산’ 될거란 기대 확산
여권서 이용호·최승재·조정훈 등 출마 의사 내비쳐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신지호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22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 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마포갑 출마 의사를 내비친 여권 인사는 이용호·최승재 국민의힘 의원, 최근 국민의힘에 합류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등이다. 신 전 의원이 이에 도전장을 던지며 여권 후보군은 4파전 양상을 띄게 됐다.

총선이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도권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마포갑 지역구에 관심이 집중된다.

신지호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사진=뉴시스>
신지호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사진=뉴시스>

신 전 의원은 22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신 전 의원은 ‘마포갑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제가 중3까지 마포에서 자랐으니까 마포가 고향인 셈”이라며 “한 달여 동안 지역 바닥을 돌면서 여론을 수렴해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결심을 했다. 마포갑에 출마하려고 한다”며 “오늘 여기서 (출마 선언을) 처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 전 의원은 서울 마포갑이 ‘경합 지역’이자 전략적 요충지라고도 지적했다.

신 전 의원은 “(마포갑은 여당의) 험지라고 할 수 있지만, 경합 지역이라고 봐야 될 것 같다”며 “지난해 대선, 6·1 지방선거 때는 저희 쪽이 많이 이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서울에 49개 선거구가 있는데, 40개가 민주당 의석”이라며 “저희들이 (22대 총선에서) 절반 정도를 탈환해야지만 서울 승리가 가능해지고, 전국적 과반 1당이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북에도 강남·서초·송파구 같은 강남 3구 벨트에 필적할 수 있는 새 전략적 요충지가 (탄생)돼야 되는데, 저는 그게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마포하고 성동은 지금 민주당 쪽”이라며 “그러니까 여기를 반드시 탈환해야지만 마포갑 1석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강북의 이런(여당 승리의) 기운을 확산시키는, 전략적 요충지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서울 마포갑의 현역 의원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노 의원은 해당 지역구에서 4선을 지냈으며, 노 의원의 부친인 고(故) 노승환 전 의원은 마포에서 국회의원과 재선 구청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하지만 노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되면서 마포갑이 ‘무주공산’이 될 것이란 기대가 확산됐다. 

노 의원에 대한 1심 재판 결과가 내년 총선 전 나올 가능성은 낮지만, 기소 자체가 향후 공천 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까닭이다.

마포갑은 노 의원이 19~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내리 승리한 지역구이자 5~7기 구청장 역시 야권이 차지한 곳이다.  

그러나 지난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꺾으며 이변이 일어났다. 이는 아현뉴타운 대규모 개발사업을 통해 노후 단지들이 신축 아파트로 대거 탈바꿈하며 주민 구성이 바뀐 탓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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