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원 커뮤니티서 줄 이은 崔 징계 비판글
이상민·김종민·조응천 등 비명계 징계하란 주장도
이원욱 “진정성 보여줄 첫 수순은 개딸과의 결별”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설치는 암컷’이란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에게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린 가운데 이에 대한 일부 당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당이 최 전 의원은 징계하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난하는 등 당내 분위기를 어지럽히는 이들은 왜 좌시하는지 모르겠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당내 비명계(혁신계) 일각에서는 ‘최강욱 지키기’에 나선 ‘개딸 팬덤’과의 결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분출되며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 당원 게시판, 崔 징계 비판글 봇물

23일 민주당 당원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 ‘블루웨이브’에는 최 전 의원의 징계를 비판하는 글이 연이어 게재됐다. 

한 게시글 작성자는 “최강욱 당원권 정지 얼토당토않다”며 “맨날 중도·역풍 타령만 하면서 눈치만 보는 국회의원들보다 소신있고 용기있는 최강욱 (전) 의원 한 명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전 의원은 징계하면서 당 대표를 비판하는 일부 의원들을 처분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다른 당원은 “최강욱 전 의원의 징계는 너무 심하다”며 “비명계 의원이 더 심한 실수 또는 막말할 때는 징계가 흐지부지한 상황이다. 당원들 눈에 이게 공정과 상식으로 보이겠느냐”고 비판했다.

일부 지지자는 “최강욱 동지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 징계하는 것은 옳다고 하더라도, 대외적으로 당 대표를 비난하거나, 창당을 언급하면서 당내 분위기를 어지럽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왜 계속 좌시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또한 “최강욱 번개같이 징계하듯이 이원욱, 김종민, 윤영찬, 조응천, 이상민도 징계하라. 연일 해당 행위를 하고있는 이들도 징계하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앞서 지난 19일 최 전 의원은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암컷이 나와서 설친다”고 발언했다.

해당 표현에 대해 ‘여성 비하‘라며 비판이 거세지자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22일) 국회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전 의원의 ‘당원 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의결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민심소통: 청년에게 듣는다’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민심소통: 청년에게 듣는다’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원욱, 당에 ‘팬덤과의 결별’ 촉구

일부 당원들의 이 같은 반발에 대해 당내 비명계에서는 ‘개딸 팬덤’과의 결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제는 개딸들의 최 전 의원 징계 비하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야심작 당원플랫폼 ‘블루웨이브’와 이 대표 팬 까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최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이 무엇이 잘못이냐’며 최 전 의원을 두둔하는, 국민 정서와 완전히 다른 게시물이 오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 전 의원 징계는 옳지 않으며 징계 대상은 수박으로 불리는 의원들이라며 당을 비난하고도 있다”며 “혁신계(비명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징계를 촉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징계를 미루며 당의 윤리의식이 무뎌지도록 하고 있는 윤리심판원의 전면적 교체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는 현 민주당의 막말과 국민 비하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진정성’이 필요하다”며 “최강욱 의원에 대한 조치 하나로 모면할 순 없다. 진정성을 보여줄 첫 수순은 개딸 강성 팬덤, 강성 유튜버와의 결별”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최강욱 전 의원 성희롱 사건, 양문석 위원장 등 징계를 미루며 당의 윤리의식이 무뎌지도록 하고 있는 윤리심판원의 전면적 교체”라며 “당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면서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강성 친명주의자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경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강욱 지키기 나선 개딸 팬덤과의 결별, 무반성의 늪에 빠진 강성 친명들에 대한 징계와 경고 필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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