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월 평균 소득 503만3000원
근로소득 3.5%, 이전소득 11.7% 각각 ↑..가계지출 4.0% 증가

공공뉴스=김민성 기자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실질 소득이 5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고용 호조와 공적연금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은 503만3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했다. 물가 영향을 제외한 실질소득도 1년 전보다 0.2%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322만3000원)이 취업자 증가, 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3.5% 늘었다. 물가상승률이 반영되는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수급액 증가, 부모급여 도입 등의 영향으로 이전소득(72만9000원)은 11.7% 증가했다. 재산소득은 3만5000원으로 16.5% 늘었다. 

가계지출은 387만1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했다. 소비지출(280만8000원)은 해외여행, 식료품 구입등을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이자비용을 포함한 비소비지출(106만2000원)도 4.3% 늘었다.

실생활과 밀접한 지출 항목인 오락·문화, 식비·주거·수도·광열 비용 지출이 증가했다. 소비지출 품목 중 오락‧문화(16.7%), 식료품·비주류음료(6.0%), 주거·수도·광열(7.9%), 교육(7.0%), 교통(4.7%) 등의 지출 증가한 반면 가정용품·가사서비스(-6.2%), 의류·신발(-4.7%) 등에서는 지출이 감소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에서는 과일 및 과일가공품(11.6%), 육류(7.7%), 조미식품(15.0%), 당류 및 과자류(8.4%) 등 대부분 지출은 증가했으나 신선수산동물(-3.1%), 빵 및 떡류(-0.2%) 지출은 줄었다. 

주류지출은 2.6% 증가한 반면 담배지출은 5.4% 줄었다. 직물 및 외의(-5.1%), 신발(-5.2%) 등도 지출이 감소했다.

전기, 도시가스 등 주거용 연료비(16.5%), 월세 등 실제주거비(10.2%)  지출은 증가했으나, 주택유지 및 수선(-17.5%) 지출은 감소했다.

가전·가정용기기(-14.5%), 가구 및 조명(-15.0%) 등에서도 지출이 줄어들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 및 지출 동향. <자료제공=통계청>
가구당 월평균 소득 및 지출 동향. <자료제공=통계청>

보건부문을 살펴보면 의료용소모품(-42.6%) 지출은 감소했으나 외래의료서비스(8.2%) 지출은 증가했다.

교통지출에서는 운송기구연료비(-13.7%) 지출은 감소했으나 자동차구입(30.9%), 항공 요금 등 기타운송(45.7%), 육상운송(9.4%) 등에서 지출액이 일제히 상승했다.

통신서비스(0.0%) 지출은 동일한 수준이며 이동전화기기 등 통신 장비(-4.1%) 지출은 감소했다.

국내·외 여행 등 단체여행비와 운동 및 오락서비스는 각각 150.5%, 2.9% 지출이 증가했다. 학생학원교육, 성인학원교육 등 학원 보습교육(7.3%), 외식 등 식사비(3.1%) 지출은 증가했으나 호텔 콘도 등 숙박비(-13.6%)는 줄었다. 

기타상품·서비스중 보험(-6.6%) 지출은 감소했으나 혼례 및 장제례비 등 기타서비스(34.7%), 이미용서비스(6.1%) 등에서 지출이 증가했다.

비소비지출은 106만2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 늘었다. 항목별로는 이자 비용이 24.2% 늘어 전체 비소비지출 증가에 일조했다.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97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늘었다. 

흑자액은 116만2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늘었고, 흑자율은 29.3%로 전년동기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평균소비성향은 70.7%로 0.5%포인트 올랐다.

올해 3분기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2만2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7% 감소했고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84만3000원으로 4.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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