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당 지도부·중진·친윤 ‘희생 권고’ 의결 방침
印, 27일 한노총 방문 취소 뒤 사흘째 ‘두문불출’
동력상실 위기..종료 전 조기해체할 거란 관측도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당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에 대한 총선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권고안 의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혁신위가 사실상 ‘최후통첩’을 꺼내들며 여당 지도부 압박에 나섰지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현재까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까지 최근 설화에 휩싸인 뒤 두문불출하는 상황. 이에 동력 상실 위기에 처한 혁신위가 조기 해체될 거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
(왼쪽부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

29일 국민의힘 혁신위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지난 27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방문 계획을 취소한 뒤 사흘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앞서 인 위원장은 26일 충남 태안군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며 비판을 받았다. 

이후 인 위원장은 언론 공지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이 전 대표는 SNS에서 “무슨 말인지 솔직히 해석은 어렵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혁신위가 당 통합을 위해 꺼내든 ‘이 전 대표 징계 해제’ 혁신안의 취지가 무색해진 분위기다. 

이에 더해 혁신위가 제안한 ‘당 지도부·중진·친윤계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권고’ 역시 한 달 가까이 호응이 없는 상황.

혁신위는 오는 30일 혁신위 전체회의에서 해당 권고안을 정식 안건으로 의결해 당 최고위원회에 넘긴다는 방침이지만, 일각에서는 최고위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달 25일 울산을 방문해 의정보고회를 열고 “내 지역구가 울산이고 내 고향도 울산이다. 지역구를 가는데 왜 시비인가”라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과 당 주류를 향한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 불쾌감을 숨기지 않은 것. 

여당 지도부가 혁신위의 희생 권고를 거부할 경우, 인요한 혁신위는 활동 종료일(12월24일)을 한 달 가량 앞두고 조기 해체를 택할 거란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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