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9명 후보 등록..20일까지 선거운동, 21일 투·개표 진행
첫 직선제 중앙회장, 김인 부회장-김현수 이사장 2파전 전개 관측
‘경영혁신안’ 발표 후 선거..대내외 신뢰도 제고 등 실천 과제 산적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새출발을 이끌 차기 중앙회장 자리에 총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금품수수 혐의로 재판 중인 박차훈 전 회장의 중도 사퇴로 진행되는 이번 보궐선거는 사상 첫 직선제로 치러지는 가운데 새마을금고의 경영혁신 과제를 풀어내고 대내외적 신뢰도를 제고할 새 수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사진제공=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사진제공=새마을금고중앙회>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에 따르면, 지난 6~7일 진행된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총 9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는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부회장(중앙회장 직무대행·남대문 새마을금고 이사장) ▲김현수 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 ▲이순수 전 안양남부새마을금고 이사장 ▲용화식 송정군자새마을금고 이사장 ▲이현희 북경주새마을금고 이사장 ▲최천만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 ▲우기만 남원새마을금고 이사장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 ▲김경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이다.

선거운동은 이날부터 20일까지 13일간 진행되며, 보궐선거 투·개표는 오는 21일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열린다.

중앙회장은 그동안 350명의 대의원이 투표하는 간선제로 선출해왔다. 하지만 이번 보궐 선거는 1291개 금고 이사장들이 직접 선출하는 직선제다. 

업계에서는 이번 선거는 김인 부회장과 김현수 이사장의 ‘2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각 후보자들이 맡은 금고에서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진 바 있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한편, 횡령 등 임직원 비위 문제가 지속되고 최근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논란도 불거진 가운데 새마을금고는 대대적인 쇄신의 칼을 빼든 상태.

중앙회장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키고,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한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등 내용을 담은 ‘경영혁신안’을 최근 발표했다. 

각종 사건·사고를 털어내고 새로운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힌 새마을금고의 중앙회장 자리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혼탁 선거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 속 첫 직선제 회장 타이틀을 거머쥘 인물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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