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총 투표수 1194표 중 539표 얻어
임기 2026년 3월14일까지..경영 쇄신안 이행해 신뢰 회복 중책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직무대행이 새마을금고중앙회 첫 직선 회장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임직원 비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뱅크런 등 각종 사건사고로 훼손된 새마을금고 신뢰를 회복하고 경영 쇄신과 혁신을 이행할 중책을 맡게 됐다. 

김인 제19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사진제공=새마을금고중앙회>
김인 제19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사진제공=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1일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치러진 제19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서 김 후보자가 신임 중앙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중앙회장 선거는 최초의 직선제다. 그동안 중앙회장은 대의원 350명이 참여하는 간선제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이번부터 전국 새마을금고 이사장 1291명이 투표에 직접 참여하는 직선제로 변경됐다.  

김 당선인은 총 투표수 1194표 중 539표(45.1%)를 얻어 9명의 후보자 중 당선됐다. 최천만 후보(전 새마을금고복지회 대표이사)가 465표(38.9%)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당초 김 당선인과 경쟁할 유력 후보로 김현수(전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가 꼽혔다. 그러나 선거 하루 전인 20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했다. 이에 따라 김 당선인으로 표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6년간 중앙회 부회장을 지낸 점, 8월부터 중앙회장 직무대행을 맡아온 점 등도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김 당선인의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14일까지다. 중앙회장 임기는 본래 4년이지만, 금품수수 혐의로 재판 중인 박차훈 전 중앙회장이 10월 사임한 이후 치러진 보궐선거라는 점에서 임기를 이어받게 됐다.

이날 김 당선인은 “깨끗하고 정직한 새마을금고를 만들겠다”며 “최선을 다해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지난달 ‘강력한 혁신으로 경영 정상화 및 국민 신뢰 회복’이라는 목표하에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은 새마을금고 쇄신을 위해 ▲지배구조 및 경영 혁신 ▲건전성 및 금고 감독체계 강화 ▲금고 경영구조 합리화 및 예금자보호 강화 등 3대 분야 10대 핵심과제, 29개 기본 및 72개 세부과제로 이뤄졌다. 

현행 최대 8년까지 연임할 수 있었던 중앙회장 연임제는 4년 단임제로 고치고, 6억원 이상의 보수는 23% 감액하기로 했다. 또 중앙회장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고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내용도 혁신안에 담겼다. 

금융감독원과 연계를 강화해 감독 기능을 대폭 확대하고, 금융사고 근절을 위한 내부통제도 강화한다. 부실징후를 조기 감지하는 조기경보시스템도 고도화하며, 완전자본잠식 등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는 신속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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