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정의당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에게 탈당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재차 분출됐다.

김가영 정의당 부대변인은 류 의원을 겨냥해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이용해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정치 행보를 하는 데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근 류 의원이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와 신당 공동 창당을 선언한 가운데 류 의원과 정의당의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김 부대변인은 1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같은 날 오전 류 의원은 금 전 의원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의 젠더 정책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김 부대변인은 “류호정 의원은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과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며 “신당 창당을 선언한 류 의원이 오늘은 정의당 의원직을 활용해 ‘새로운 선택’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당의 창당을 선언했으면서 정의당 당원들과 정의당을 지지한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이용해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뻔뻔한 정치 행보를 하는 데에 류호정 의원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류호정 의원은 정의당을 즉각 탈당하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며 “당원의 명령이자, 국민의 명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의당 당직자들 역시 같은 날 성명문을 통해 류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류 의원은 지난 8일 금 전 의원이 결성한 ‘새로운 선택’ 창당준비위원회와 함께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류 의원은 정의당에 남아 당원들에게 ‘새로운 선택’ 합류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자진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

이에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 날 류 의원에게 오는 16일까지 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류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류 의원이 정의당에서 탈당할 경우 비례대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만일 정의당이 류 의원을 당에서 출당조치하거나 제명하면 류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