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신호 대기시간 알려줘..서울시청 등에 시범 설치
보행자 답답함 해소하고 무단횡단 예방 효과 커질듯
서울시, 만족도 모니터링 후 시 전역 확대 설치 방침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빨간불의 잔여 시간을 알려주는 보행자 신호등이 서울 시내 5곳에 시범 설치됐다.

이에 따라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는 보행자의 답답함이 해소되고, 무단횡단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향후 시민 만족도 등을 모니터링한 뒤 해당 신호등을 내년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 횡단보도에 설치된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에 남은 시간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 횡단보도에 설치된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에 남은 시간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는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과 보행 편의 증진을 위해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을 서울시청 주변과 광화문 월대 앞 등 5개 장소에 시범설치 했다고 21일 밝혔다.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이란 기존 녹색 신호의 횡단 잔여시간 뿐만 아니라 적색 신호의 대기 잔여시간까지도 알려주는 신호등이다.

해당 신호등은 보행자가 급하게 사전 출발하는 상황을 방지하는 등 시민 안전을 위해 빨간불 신호 종료 6초 이하가 되면 시간 표기가 되지 않는다.

시는 이달부터 해당 신호등이 서울 시내에도 시범 설치됨에 따라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신호등을 기다리는 답답함을 해소하고 보행자의 무단횡단을 예방하는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도로교통공단의 2020년 분석에 따르면, 적색 잔여시간 표시기 운영이 적색 신호 횡단자의 무단횡단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적색 잔여시간 표시 장치에 대한 보행자 만족도는 72%였다. 

시는 향후 적색 잔여시간 표시의 시민 만족도 등을 모니터링한 뒤 2024년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시범설치는 적색 잔여시간 정보안내로 보행자의 답답함을 해소해 보행 편의를 향상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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